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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FTTH 장비 시장 경쟁 '스타트'
국내 FTTH 장비 시장 경쟁 '스타트'
  • 변우식 기자
  • 승인 2007.01.15 09:2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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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삼성·동원, KT 상반기 물량 공급키로
하반기 120만 회선 놓고 치열한 경쟁 예고

광케이블·부품 제조업체 등 매출 신장 기대

올해 IT 업종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 중 하나는 광가입자망(FTTH) 관련 분야이다.

사실 국내 FTTH 시장의 경우 그동안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KT,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일제히 FTTH 확대를 선언하면서, 올 해부터 급속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 해 펼쳐질 국내 시장 규모만 1조원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FTTH 확대에 가장 앞장서는 곳은 KT다. KT는 오는 201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 FTTH를 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해 모든 가입자 가정에 광케이블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FTTH 12만 회선을 공급한 KT는 올해 180만 회선을 공급키로 했다. 여기에 투자되는 자금만 4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LG파워콤과 하나로텔레콤의 투자까지 포함하면 FTTH 설비 시장의 내년 규모는 1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중소기업들이 기가급 PON 장비를 활용, 자가 광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어 FTTH 장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FTTH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는 안팎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게 생겼다. 이에 관련 장비업계에는 올 해를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삼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KT의 초고속 통신망 고도화 작업으로 FTTH 보급이 확대돼 광케이블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 LS전선, 가온전선, 넥상스 등 관련업계의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계들은 해외의 수요 증가에 따른 혜택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LG-노텔, 다산네트웍스, 코어세스, 콤텍시스템, 텔리언, 알카텔 등 국내외 FTTH 장비 업체들도 올 해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공급권을 획득한 업체는 다산네트웍스, 삼성전자, 동원 등 3군데.

가장 두각을 보이는 곳은 역시 다산네트웍스. 이 회사의 경우 하나로텔레콤과 지난달 62억원 규모의 GE-PON 장비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KT와도 41만여 가입자분에 해당하는 FTTH(E-PON) 장비를 총 256억8700만원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는 내년도 KT 상반기 물량 64만5000회선 중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 24만여 회선은 삼성전자와 동원이 공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산네트웍스의 경우 회선당 6만4000원에 불과해 저가 출혈 경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올 해가 FTTH 확대의 시발점인 점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시장에 먼저 발을 들여 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기에 당분간 저가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KT가 공급할 하반기 물량이 120만 회선에 달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코어세스가 KT로부터 GE-PON 장비 납품권을 따내지 못했다는 소식에 최근 주가가 급락한 점만 보더라도 이번 KT 물량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한편 FTTH 장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부품 제조업체들의 기대도 한껏 높아가고 있다. 또 FTTH 구축 공사에서 널리 사용되는 광 패치코드, 광 감쇠기, 광 커플러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업체들도 수주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에서의 활약상도 기대해볼만 하다. 사실 국내에서 FTTH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일본, 유럽 등은 활성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콤텍시스템. 지난해 콤텍시스템은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FTTH 구축 사업에 약 480억원 규모의 GE-PON 장비를 올해부터 향후 3년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콤텍시스템은 지난 2004년부터 AON 장비를 동경전력에 공급해 오고 있어 FTTH 분야에서 대일 수출의 선봉장에 서 있다.

콤텍시스템 측은 “현재 FTTH 장비의 경우 전량 일본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일본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해 확고히 자리를 잡은 후 국내 시장에도 적극적인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가 지멘스에서 노키아지멘스 네트웍스로 변경될 예정인 다산네트웍스의 경우 그동안 주력해 오던 일본 시장에 이어 유럽 쪽 영업력도 강화할 수 있게 돼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 공략에 힘을 싣게 됐다.

세계최고 수준의 광섬유, 광케이블, 광부품 등의 기술과 제품들로 FTTH 토털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일본,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들 업체들의 진출 영역이 그동안 영업력을 집중 해 온 일본,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중남미, 미국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 향후 수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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