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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TH 활성화 주춧돌 놓겠다
FTTH 활성화 주춧돌 놓겠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07.05.21 09:5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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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주 FTTH산업협의회 회장
▲ <서광주 회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80년 KT에 입사해 위성운용단장,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과 수도권 강남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현재 네트워크부문장을 맡고 있다. KT의 와이브로 사업권 획득과 주파수 우선 선택권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엔 무궁화 5호 위성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우리 나라가 세계 10위 권의 위성보유국으로 진입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로마가 융성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필독서로 권했다.

업계 교류 촉진…시장발전 합의 도출
국제표준화 주도·기술기반 확대 모색


정부 및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망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광케이블을 일반 가정까지 연결해 통신과 방송, 인터넷을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 광가입자망(FTTH) 구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엔 FTTH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가입자 수의 증가에 발맞춰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FTTH 시장이 본격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FTTH 산업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FTTH산업협의회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자못 크다. FTTH산업협의회는 지난 2005년 3월 출범했으며 주요 대기업 등 55개 회원사가 참여해 활동 중이다.

최근 FTTH산업협의회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서광주 KT 전무(네트워크부문장)를 만나 FTTH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FTTH산업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어떻습니까. 또 재임 중 꼭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았습니다. 큰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어깨도 무겁습니다.

FTTH산업협의회에서는 FTTH 산업의 조기 육성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FTTH 시장 활성화에 대한 관련업계의 기대가 큽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우선 서비스 사업자와 장비업체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FTTH 기술과 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해 나가려 합니다. 이를 통해 국제 표준화를 촉진하고 기술기반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아울러 아직 보편화·체계화되지 않은 FTTH 분야 시공전문 자격증을 신설하는 등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국내 FTTH 산업이 해외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생각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FTTH가 우리나라의 수출을 이끄는 효자 품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기존의 xDSL 및 HFC 방식에 비해 FTTH 기술이 갖은 효용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지난 90년대 말 초고속인터넷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당시 정보통신 인프라는 동선 기반의 xDSL과 동축케이블 기반의 HFC가 주류를 이뤘지요.

이 후 온라인 중심의 경제활동이 확산되는 등 초고속인터넷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에 발맞춰 정보통신망의 진화 및 고도화도 뒤따랐습니다. DSL 및 HFC 기술 역시 부분적인 광화(光化)와 기술 발전을 통해 광대역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다고 봅니다.

FTTH 기술은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고 이용자의 편익을 증대시키는데 원동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리면 수많은 차량과 물자가 빠르게 오고갈 수 있어 국민 편익이 증대됩니다. FTTH 구축은 이처럼 정보화 고속도로를 놓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 이용자들은 실생활에서 어떤 편익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 올 들어 인터넷 이용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웹 2.0으로 재현되는 소비자의 '프로슈머'화가 바로 그 것입니다.

웹 2.0은 이용자 중심의 인터넷 환경을 뜻하는 말입니다. 기존의 인터넷이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웹 1.0 환경이었다면 웹 2.0은 누구나 손쉽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해 인터넷에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합니다.

또 프로슈머(Prosumer)란 생산자와 소비자를 합친 말입니다. 제품 개발에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일컫는 것이지요.

이러한 환경 변화를 통해 인터넷 이용자는 종전보다 더욱 개인화되고 편리해진 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방송), QPS(TPS+이동전화) 서비스를 요구하게 됐습니다. 

FTTH는 이러한 광대역서비스의 안정적 이용을 위한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

▲ IT인프라 고도화 측면에서 FTTH는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 FTTH는 100년 전통의 통신인프라, 22년을 쓰고 있는 유선방송 인프라에 대한 획기적 개선을 유도합니다.

즉, FTTH를 활용하면 국소적으로 가공선로 없는 깨끗한 외부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적으로는 기존 도시의 u-시티 진화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결국 FTTH는 국가 전반의 사회 인프라를 향상시키고 u-코리아를 실현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 정보통신부는 올해 820만 유·무선 가입자망을 광대역통합망으로 고도화하고 FTTH 상용망을 180만 회선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요 통신사업자들도 가입자망 고도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까지의 FTTH 구축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KT는 지난해 FTTH 12만 회선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 4000억 원을 투자해 180만 회선 규모의 FTTH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LG파워콤과 하나로텔레콤도 FTTH 투자를 준비중이므로 올해부터 국내 FTTH 시장은 급속히 성장할 것입니다.

이는 정부가 신속한 조기시장 형성을 위해 FTTH를 IT839 정책의 기본 인프라로 설정하는 등 사업자의 설비 투자 및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정책 지원을 다각적으로 전개한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어우러져 FTTH 중심의 초고속 광대역인프라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때 국민의 일상생활은 더욱 편리해지고 기업의 생산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이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되겠지요.

▲ 정부가 마련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선 현장에서 정책적 도움이 필요로 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FTTH 확산을 촉진하고 전국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FTTH 킬러 애플리케이션 발굴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FTTH 애플리케이션인 IPTV의 조속한 상용화는 FTTH 시장 수요를 확대시키고 FTTH 투자 및 산업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전체 FTTH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데도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IPTV 상용화를 위한 신속한 제도 마련 및 통신방송 융합서비스의 조기 시행, 통신시장 규제 완화 등 일련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국가적 합의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FTTH 구현을 위한 AON 및 PON 등 관련기술이 다양하게 개발·적용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FTTH 기술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세계적으로 FTTH 기술은 각국의 시장 및 서비스 개통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1년부터 FTTH를 구축해 본격적인 FTTH 시대에 접어든 일본은 속도에 비해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은 E-PON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기존 공중회선교환전화(PSTN) 및 광전송장치(SDH) 기반 서비스 수용을 위해 B-PON을 주로 활용했지만 최근 G-PON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경우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AON 방식을 제공하고 있으나 G-PON 방식 또한 확산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또 향후 FTTH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국내의 경우 전원공급과 운용 관리상의 약점을 갖고 있는 AON 방식에 비해 수동소자를 사용함으로써 구축 및 운용상의 이점이 있는 E-PON 및 WDM-PON 등 PON 방식 위주의 FTTH가 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FTTH 기술은 어떤 방식이 우위랄 것 없이 사업자의 환경에 가장 알맞은 기술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향후 IPTV, 영상통화 등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 활성화 시점에서 전망해보자면 FTTH 기술은 보장 속도 및 QoS 기능 등 품질확보가 용이한 쪽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특히 중기적으로는 가입자 수용거리 및 광분기 수를 현재에 비해 획기적으로 확장시킨 슈퍼(Super)-PON과 같은 FTTH 기술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이는 거리제약에 따른 통신사업자 들의 망 운용상 비효율성을 상당부분 개선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보면 WDM-PON과 E-PON, G-PON이 서로간의 장점을 결합하는 기술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나라 FTTH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 현재 국내에서 100만 회선 이상을 공급 중인 E-PON 장치는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됐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는 WDM-PON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FTTH 관련기술 만큼은 세계적으로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FTTH 시장을 살펴보면 아직 뚜렷한 리딩컴퍼니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비춰볼 때  우리 나라 FTTH 시장 활성화를 통한 노하우 축적과 자체 기술력 향상은 국내 업계의 수출 전망을 매우 밝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우리 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우선 단기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 예상되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공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광 종단장치(ONU) 및 FTTH단말(ONT) 등 CPE 장비(고객 측에 설치돼 있는 장비) 분야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중기적 성장시장인 미국 및 유럽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당 국가 사업자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원천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광소자 및 모듈, PON 칩(Chip) 등 부품 소재 분야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 표준화를 이끌어 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품, 시스템 분야의 기술발전과 함께 FTTH망 설계 및 시공에 필요한 툴(tool), 공법, 인력 양성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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