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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솔루션으로 세계기업 도약
리딩 솔루션으로 세계기업 도약
  • 이민규 기자
  • 승인 2007.06.11 09:1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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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형 LS전선 전무(기술개발본부장)



시장특성 맞는 최적 제품 공급
기술 바탕 미래 성장동력 발굴


"그 동안 축적해 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신규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 제품 개발에도 계속 힘을 쏟아야겠지요."

조준형 LS전선 전무(CTO, 기술개발본부장)가 그리는 '기술경영' 지도엔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

이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케이블 업체의 범주를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LS전선의 무게다. 이는 또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 개발에 밤을 지새우고 있는 이 회사 R&D 인력들의 고통과 열정의 무게이기도 하다.

조 전무는 묵직한 어조로 전력 및 광통신, 전자·정보통신부품, 산업기계 등 LS전선의 주력 사업에 대해 하나씩 짚었다.

특히 그는 최근 고기능 통신케이블 개발의 지향점을 3가지로 요약했다. 제품의 친환경성 확보와 고속화(고용량화), 솔루션화가 그것이다.

친환경성 확보는 지난해 7월 발효된 RoHS(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에 알맞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RoHS는 납과 수은,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 4종과 난연재 2종 등 총 6가지 유해물질을 전기·전자제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다. 관련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은 EU 국가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제품의 친환경성은 성능과 가격 못지 않게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환경 변화에 발맞춰 LS전선은 EU 및 국내외 대기업의 환경유해물질 분석기술을 확보하고 RoHS 규제물질 공인성적표를 자체 발행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개별제품을 만드는데 머물지 않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고 비용절감을 도모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핵심 제품과 관련 자재를 비롯해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공법에 이르기까지 총괄적 해법을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토털 솔루션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LS전선은 기업의 R&D 역량과 자원을 적절히 투입, 첨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국내외 경쟁사에 대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첫 선을 보인 ABF(Air Blown Fiber) 솔루션은 이러한 특화 전략의 산물이다.

압축공기를 이용해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ABF솔루션은 튜브를 먼저 설치하고 필요에 따라 광섬유를 추가로 포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손쉽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10기가(G) 통합배선시스템 '심플(Simple)'도 눈에 띈다.

'심플'은 UTP 케이블로 10G 이더넷 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케이블의 경우 2시간 분량의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약 3분이 소요되는데 비해 '심플'을 적용하면 약 10초만에 같은 용량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LS-HFC(LS Hybrid Fiber and Coax)'는 기존 케이블TV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초고속 유선방송 네트워크 기술이다. 

이는 잡음 환경에 강한 전력선 통신 기술을 기존 유선 방송망에 응용한 것으로 옥외 광송수신기(ONU)에 내장된 초고속 통신 칩을 통해 양방향 200Mbps속도를 제공한다. 다수의 가입자가 접속한 경우에도 엑세스 제어를 통한 안정적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LS전선은 이러한 첨단 제품을 국내외 수요처에 널리 공급함으로써 시장 확대를 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특성에 알맞은 최적의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시장공략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

우선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광가입자망(FTTH) 프로젝트를 추진, 글로벌 광통신 사업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국가에는 LS-HFC 솔루션을 두루 공급, 각광을 받고 있다.

"R&D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는 늘 외롭고 고달픕니다. 연구개발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한 도전의식과 뜨거운 열정이 없으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죠."

조 전무는 전형적인 연구통이요, 내노라 하는 광통신 전문가다. 지난 83년 입사 이후 첨단 제품·기술 개발에 반평생을 바쳤다. 그의 호흡에는 연구개발자 특유의 땀 냄새와 고통의 편린이 짙게 묻어난다.

향후 광통신 시장 전망에 대해 묻자 조 전무는 "정부와 통신사업자들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기업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광 소재와 부품을 비롯해 관련 자재와 장비 등 우수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적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안정적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죠.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정책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조 전무는 특히 "FTTH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통신·방송 관련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통신사업자는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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