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휴대전화를 통해 마을에 일제히 방송할 수 있는 첨단 방송시스템이 구축된다.
남해군은 태풍, 호우, 해일 등 기상정보를 마을 주민에게 신속히 알려 각종 재해·재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재해예방 일제전화방송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군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개 전 읍·면사무소에 5억7000여만 원을 들여 일제 전화방송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어 올해 8000만원을 들여 군청과 읍·면사무소와 연동이 가능한 전화방송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우선 군청과 읍·면사무소 전화방송시스템 연동을 위해 방송 주 장치와 자동 수신 단말장치, 방송연동장치, IP회선과 전화 등이 설치된다.
재해예방 일제전화방송 시스템은 각 마을회관에 설치된 앰프와 방송단말기에 수신전용 전화를 접속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휴대전화나 일반전화로도 재난 상황을 신속히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재해예방 전화방송망이 이 달 말께 완공되면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읍·면사무소 전화방송 주장치를 통해 마을 앰프를 타고 일제히 주민들에게 방송이 가능해 지게 된다.
이에 따라 긴급재난이나 재해 발생 때 군에서 직접 면 단위, 마을단위 일제 방송을 통해 동시에 상황을 전파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어업·농사정보, 산불예방 방송 등 마을회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방송이 가능해져 각종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행정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재난 방송도 이젠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접어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