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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문화산업 핵심아이콘으로 ‘급부상’
뮤지컬, 문화산업 핵심아이콘으로 ‘급부상’
  • 강원영 기자
  • 승인 2007.09.03 09:3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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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수요 급증…시장 투자 가속화
춤·노랠연기 어우러진 종합 예술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영화는 단연 ‘타이타닉’이다. 극장 수입만 15억 달러, DVD를 포함하면 2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인 공연이 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입장료 수익만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원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매년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니 공연 하나로 벌어들이고 있는 수익이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처럼 문화산업의 핵심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뮤지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뮤지컬은 미국에서 발달한 대중 예술로 음악 특히 노래가 중심이 돼 무용(춤)과 극적 요소(드라마)가 조화를 이룬 종합 공연물이다.

이야기 소재는 자유롭고 다양하다. 뮤지컬은 모든 군상들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표현해내는 것이다.

작품상의 특성은 미국에서 거의 1세기에 가까운 변천을 하고 있기에 낙천주의, 행동주의, 휴머니즘, 유머, 위트 등의 미국적 기질을 반영하는 특징이 있으며, 바른 진행, 로맨틱한 선율, 재즈적인 리듬감, 가수의 매력에 초점을 맞추는 작품들도 있다.

장르적인 특징은 드라마와 오페라 또는 오페레타(Operetta,작은 오페라를 뜻함), 무용극과 현대적인 화려한 쇼가 한데 모여 있다는 데 있다. 정극, 무용, 오페라의 일반적인 요소에 대중 가수의 콘서트 같은 다양성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특히 코믹함과 환타지가 어우러져 속도감이 빠르고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는 인상적이다.

초기 뮤지컬은 코믹 오페라 같은 가벼운 악극인 오페레타 형식을 띠었다. 이후 영국에서는뮤지컬 코메디, 미국에서는 아메리칸 뮤지컬 등 조금씩 그 성향을 달리하는 이름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접어들어 유럽을 풍미한 오페레타와 그 계열의 음악극 형식을 수용하면서 20세기 이후에는 미국인의 기호에 맞춰 발달한 대중 음악극을 뮤지컬이라고 부르게 됐다.

영국의 발라드 오페라와 코믹 오페라, 비엔나식의 오페레타, 프랑스의 오페라 부파, 코메디, 발레, 팬터마임 등 다양한 공연 예술의 형태들이 집합된 것이다.

이러한 요소를 선택해 속도감있는 전개와 로맨틱하고 아름다우며 듣기 쉬운 선율, 유머러스한 리듬감을 통해 하나의 예술 장르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 바로 뮤지컬이다. 연극 속에 음악과 춤이 적당히 혼합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초기의 형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완벽한 장르로 위상이 정립된 것이다.

이처럼 뮤지컬은 음악이 주는 감동이 절대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뮤지컬에는 드라마의 요소가 많이 첨가되고 있다. 초기에 비하면 여러모로 대단히 복잡한 표현 양식을 갖추게 됐다. 음악, 무용, 연기, 의상, 무대 장치, 조명, 분장 등 각 분야가 세부적 완성도를 기하면서 총체적인 조화를 이뤄내기도 한다. 여기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지휘는 감동의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 때 뮤지컬이라 하면 오페라처럼 특정 계층의 향유물로 여겨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대중적인 공연 장르라는 뮤지컬 본연을 되찾고 있다.

특히 올해는 뮤지컬이 그 어떤 공연 장르보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대형 뮤지컬이 대거 포진돼 뮤지컬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1월에는 공연 성수기인 12월에 비해 공연매출이 떨어진다는 공연계 암묵적인 공식까지 깨뜨렸다. 이처럼 올해 뮤지컬 시장은 어느 해보다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뮤지컬의 라이선스 공연과 오리지널 내한 공연보다 훨씬 많은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고 그 원작도 문학작품부터 영화·드라마·만화·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다양한 시도가 펼쳐져 국내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뮤지컬 시장의 고속성장으로 공연수요가 늘어나고 대중화됨에 따라 뮤지컬 시장에의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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