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중동으로 사업확대 모색
LS전선이 G-PON 장비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LS전선은 하나로텔레콤이 실시한 통신장비 공급에 관한 실증테스트를 통과했으며 광주지역에 약 2000세대 규모의 장비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G-PON(Gigabit Passive Optical Network)은 전화국과 가입자간 광케이블망을 연결하는 통신장비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E-PON(Ethernet Passive Optical Network)에 비해 전송속도가 3배 정도 빠르고 통신업체간 호환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G-PON은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IPTV, 전용선 서비스, 일반전화, 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LS전선은 국내에서의 G-PON 상용화에 앞서 지난달 말 쿠웨이트 통신부(MOC)가 시행한 5000세대 규모의 G-PON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이는 해외에서의 첫 수주로 이번 성공으로 향후 중동, 서남아, 유럽시장에서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회사측은 "G-PON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소수 메이저 기업에 불과하다"며 "이번에 국내 첫 개발과 동시에 국내외 수주를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으로의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은 내년부터 G-PON 장비와 FTTH 사업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R &D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이 사업을 LS전선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G-PON은 국제표준인 ITU(국제전기통신연합) 기준에 따르고 있으며 북미, 유럽, 중동 등 대부분의 해외 통신사업자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어 성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LS전선은 지난해 광가입자망(FTTH)용 통신장비인 G-PON 개발에 착수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의 협력을 통해 1년만에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G-PON 장비의 성능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3년 내 FTTH 분야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