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택형 요금제 인가
LG데이콤 무료 상품 출시
집전화 시장에 요금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이 먼저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를 비롯한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KT도 선택형 요금제 인가에 따라 3종의 요금인하 상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유선전화 업체들이 할인 상품을 앞다퉈 내놓은 것은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망내 할인 상품으로 휴대폰 요금을 인하한 데다 인터넷전화의 공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자사 시내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 시외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국단일요금제 등 2종의 할인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요금제는 △월정액 500원에 가입자간 시내외 통화가 무제한 무료인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 △월정액 1500원에 시내전화 요금으로 시외 통화를 할 수 있는 시외전화 전국단일요금제다.
특히,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는 시내전화 기본료에 월정액요금을 포함해도 경쟁사 표준 기본료 이하로 저렴해 혜택이 크다. 전국단일요금제 또한 경쟁사 동일 요금 상품의 월정액이 2000원인 것에 비해 25% 저렴하다.
이에 따라, LG데이콤 할인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저렴한 기본료로 획기적인 통신비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전국에 지점을 둔 금융권 기업, 본사와 지사를 별도 운영하는 기업과 시외전화 통화량이 많은 이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시외 통화료가 월 2만원인 고객이 전국단일요금제에 가입하면 요금이 4500원으로 78% 절감된다.
서비스 안내 및 가입 문의는 LG데이콤 대표번호(1544-0001)로 하면 된다.
LG데이콤 전화사업부장 박학래 상무는 "이번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기존 전화 시장의 요금 할인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고객의 통신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대표 남중수)도 지난달 29일부터 3종의 요금 인하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내전화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는 요금을 변경할 때 정통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KT는 정통부에 통화당 무제한 요금제와 정액형 요금제 등 선택형 유선전화 상품에 대한 인가를 요청했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한 달에 2000원을 더 내면 시외전화를 시내요금으로 이용하는 '전국단일요금제'와 3000원을 더 내면 통화시간에 관계없이 건당 39원만 받는 '통화당 무제한 요금제'다.
월 1만∼3만5000원으로 150∼660분 통화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를 선보인다.
KT는 지난달 출시 계획을 발표했으나 정부인가가 늦어져 상품 출시도 늦어졌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은 최근 발신자번호표시와 시내통화 30분을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하나로텔레콤도 KT와 비슷한 수준의 전국단일요금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월 일정액을 내면 시내·시외전화 요금을 똑같이 받는 상품과 일정 금액을 내고 정해진 시간만큼 통화하는 정액형 요금제를 곧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