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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DMB사업 먹구름 걷히나
위성DMB사업 먹구름 걷히나
  • 박남수 기자
  • 승인 2007.12.03 10:04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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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방송 재전송 4개월 째 표류
올해 말 누적적자 2700억원 예상

위성DMB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성DMB는 위성 수신 기능이 내장된 휴대전화 단말기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는 현재 18개 비디오 채널과 20개 라디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방송을 시작한 TU미디어는 차별화 된 콘텐츠를 내세웠다.

대표적인 것이 메이저리그 야구를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이를 통해 나름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지상파 재전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KBS·MBC·SBS 등 지상파의 프로그램을 내보내지 못해 가입자를 끌어 모으는 데 한계에 부딪쳤다.

사업 활성화의 관건인 지상파방송 재전송이 여전히 막혀 있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지난 7월 MBC와 재전송 계약을 체결했다.

방송위원회의 허가를 얻지 못해 4개월이 넘게 표류하고 있다.

티유미디어는 국회와 방송위원회에 지상파 재송신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건의문을 전달한바 있다.

재승인 지연으로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시청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으므로 방송위의 재전송 승인이 시급하다는 내용이다.

TU미디어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과 무료시청을 내세운 지상파DMB가 700만대의 단말기가 보급되고 전국 방송을 시작하는 등 지속적인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데 반해, 위성DMB는 지상파 재송신 지연에 따른 불만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영악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TU미디어는 뉴미디어에 맞게 DMB쇼핑 채널의 별도 편성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방송인 DMB쇼핑이 기존 고정형방송인 케이블TV의 홈쇼핑방송과 이용자·이용시간대·구매패턴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정형방송 규제에 묶여 동일하게 편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바일방송 이용자의 생활편의 제공이라는 본래의 기능마저 제한 받고 있는 실정이다.

고정형방송에 적용된 3년의 허가기간을 모바일 방송에 맞게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성DMB는 기존 고정형 방송과 편성이나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차별됨에도 불구하고, 방송국 재허가 기간이 3년으로 동일하다. 또, 재허가 업무에 6개월∼1년이라는 긴 준비기간과 수십명의 인력, 수억원의 비용이 투여되고 있다.

위성DMB의 경영상황을 고려, 현행 허가 기간을 5년 이상으로 연장해 줄 것을 건의한다.

이와 함께 현재 매출액 기준으로 징수되는 방송발전기금은 타 매체와 형평성을 고려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부과기준이 변경되어야 하며,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해 누적적자 해소 시점으로 유예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매체 균형발전을 위해 법제정비 논의중인 모바일IPTV와의 규제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상파DMB 대비 차별 적용되고 있는 편성 및 운용규제의 완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MB 산업 전체의 진흥을 위해 콘텐츠 개발, R&D 개발, 해외사업 진출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재난방송 역할의 충실한 수행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DMB 중계기 보급을 지원해달라고 건의문을 통해 밝혔다.

그동안 지연되던 지상파 재전송은 지난 7월 MBC와 재송신계약에 성공하면서 물꼬를 트는 듯 했다.

그러나 MBC 노조와 지역 MBC, 언론단체의 반발로 방송위가 재송신을 보류하며 법정기한(60일)을 넘겼다. 다시 60일이 연장됐지만 12월 10일이면 시한이 만료된다.

방송위는 지난달 27일 개최되는 전체회의 안건에 당초 예정됐던 ‘위성DMB의 MBC 재전송 허갗 문제를 상정하지 않았다.

TU미디어가 지상파 재전송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지상파 재전송이 좌초 위기에 빠져 있는 위성DMB 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유력한 방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현재 경쟁서비스인 지상파DMB는 무료로 지상파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반면, 유료로 서비스되는 위성DMB에서는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

당연히 지상파DMB가 9월 현재 724만명의 가입자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위성DMB는 성장이 주춤한 상황이다.

지상파 재전송이 지연되면서 TU미디어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TU미디어는 올 상반기 현재 2355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이면 그 규모가 27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도 적자를 감수하며 계속적으로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위성DMB 사업을 위해 인공위성투자 1009억원, TU미디어 자본금 970억원 등 총 1979억원을 들였다.

TU미디어는 지하철 등 전국 음영지역 해소에 3000억원, 콘텐츠에 700억원 등 37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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