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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길라잡이 > 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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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종환 기자
  • 승인 2008.02.25 10:3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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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대용량 전송 솔루션으로 각광
WDM-PON 연구·투자 활성화
▲ 멀티미디어 및 방송서비스 등을 원활히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PON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E-PON 광송수신 모듈 장비

광가입자망(FTTH)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 움직임과 맞물려 수동형 광가입자망(PON)의 기술개발 및 적용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멀티미디어 및 방송서비스 등을 원활히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PON기술은 개발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005년 광주광역시 등과 공동으로 FTTH서비스개발 실험사업에 착수, 2006년 2월 첫 FTTH 가입자 개통에 성공했다. 이 후 2005년 6월까지 1차 년도 인프라 구축사업을 성공리에 마치고 작년 2월말 2차 년도 사업을 완료했다.

2차 년도 FTTH인프라 구축사업에서는 ETRI 등의 핵심기술이 적용된 E-PON장비가 사용됐으며 ETRI의 성능시험(BMT)을 통과한 장비들로 망 구축이 이뤄졌다.

이어 ETRI는 3차 년도 광주 FTTH인프라 구축을 위한 GW-PON(Gigabit WDM-PON) 시스템 BMT를 이 달 15일부터 27일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FTTH 구축의 핵심을 이루는 PON 기술 동향에 대해 살펴본다.

□ PON 기술 개요 = FTTH의 구현방식은 크게 홈런(Home Run)과 AON(Active Optical Network), PON(Passive Optic Network) 등 3가지로 분류된다.

홈런방식은 가장 단순하게, 가입자 댁내와 국사를 직접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점대점 방식이다.

이는 각 가입자가 자기만의 유일한 회선을 점유할 수 있어 다른 가입자와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각 댁내마다 광케이블 포설을 해야하기 때문에 광선로와 분배함 수용에 제한을 받는 단점이 있다.

AON 방식은 가입자 지역 내 특정지점에 원격노드(RN)를 배치해 이곳으로부터 가입자에게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홈런 방식에 비해 회선운용이 효율적이며 RN에서 사용하는 능동소자가 전송신호의 크기를 증폭시켜 원거리 가입자에게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RN을 외부환경에 따로 설치해야 되기 때문에 추가 관리비용이 발생하고, 장애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PON 방식은 홈런과 AON의 문제점을 개선한 기술로서 전원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수동소자를 사용해 하나의 광케이블을 분기시켜 가입자들에게 연결한다.

이는 광케이블의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능동소자의 필요를 없애, FTTH서비스에 가장 적합
한 기술로 판단되고 있다.

□ 국내외 기술 적용 현황 = KT는 지난해 9월 FTTH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PON 기술을 주축으로 한 FTTH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통신사업자의 경우 단기적으로 경제적 효과가 큰 E-PON(Ethernet-PON) 및 G-PON(Gigabit-PON) 중심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기술보급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이 E-PON, 유럽 및 미국이 G-PON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PON과 G-PON은 통신프로토콜, 동작속도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도 가입자망 고도화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광랜서비스 확대에 1050억 원을 투자, 전국 아파트의 70%까지 광랜 커버리지를 넓힐 방침이다. 또 LG파워콤은 310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전국 아파트 550만 가구까지 광랜 서비스를 늘리고 일반주택을 위한 옥외용 광랜 설치 및 100M급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PON 기술 적용현황을 보면 우리 나라는 해외 사업자들과 달리 단기적으로는 비용부담이 있으나 완전 광화를 실현할 수 있는 파장분할 다중방식 광통신망(WDM-PON) 기술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WDM-PON은 높은 전송효율과 뛰어난 보안성으로 차세대 FTTH 시장을 선도할 기술로 기
대가 높다.

□ WDM-PON 개발 동향 = WDM-PON은 가입자별로 독립된 파장을 할당해 전송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전송 프로토콜에  관계없이 전송이 가능하고 속도에 제한이 없으며 보안성이 뛰어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KT인프라연구소는 최근 'WDM-PON 광링크 개발 동향'에 관한 보고서(IITA 주간기술동향 1282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T와 미국 노베라 옵틱(Novera Optics)사가 공동으로 WDM-PON 링크 시스템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8월 LG전자 등 4개 사에 기술을 이전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LG전자가 구현한 WDM-PON은 가입자 댁내까지 직접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FTTH시스템이다. 이는 32명의 가입자를 수용하고 가입자당 100Mbps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국사에서 가입자 댁내까지 10km 이상의 거리를 보장한다. 이 WDM-PON은 2005년 2월부터 광주광역시 시범사업 지역에 설치돼 운용중이다.

WDM-PON은 아직 시장진입 단계에 있기 때문에 E-PON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대량 생산 시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더불어 기가(Giga)급 WDM-PON 개발이 이뤄지면 더욱 높은 경제성을 가질 전망이다.

이미 2006년 KT를 중심으로 다수의 시스템 및 광 링크 개발사의 협의체가 구성돼 다양한 형태의 기가급 WDM-PON 기술이 개발 중에 있다.
 
□ 향후 전망 =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처리데이터의 용량이 비대해진 현재 인터넷 환경에서 기존 구리선 기반의 회선은 광 네트워크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PON을 이용한 FTTH 구축은 초고속화, 대용량화 및 실시간화라는 시장욕구를 만족시켜 줄 확실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 나라는 가장 잠재력이 큰 WDM-PON기술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향후 IT강국으로서 더욱 공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WDM-PON 기술의 성공적 시장진입을 위해 저가의 광원·소자 공급과 경제적 광 모듈 제작기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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