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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길라잡이 > D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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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종환 기자
  • 승인 2008.03.03 10:2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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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확대·원천기술 확보 급선무
▲ 양질의 DMB 서비스를 위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허 출원 활발·ITU 국제표준 채택
콘텐츠 개발·투자환경 개선 서둘러야


지난 2005년 '손안의 TV'라는 이름으로 야심차게 시작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
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작년 12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상파DMB단말기의 경우 같은 해 5월까지 약 532만 대가 판매됐다. 위성DMB 가입자 수 113만 명을 감안하면 DMB서비스 이용자는 약 645만 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에 발이 묶이고 수익모델 창출에 실패하면서 DMB사업은 이미 2006년에 10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IITA 주간기술동향(1336호)을 토대로 국내 DMB의 기술적 특성 및 서비스 현황을 살펴본다.

□ 위성DMB와 지상파DMB = 초기에 지상파 아날로그 라디오 방송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한정된 전파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동영상까지 전송 가능한 DMB로 발전했다.

국내 위성DMB는 'TU미디어'가 2005년 5월 정식 서비스를 시행했고, 지상파DMB는 같은 해 12월 세계 최초로 본방송을 시작했다.

두 방식의 차이는 크게 위성DMB가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지만 유료라는 것, 지상파DMB가
공중파 방송만을 수신하지만 무료라는 것으로 구분한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전송방식상 위성DMB는 코드분할다중화(CDM: Code Division Multiplexing)방식을, 지상파DMB는 직교주파수분할(OFDM: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에 차이가 있으며 그밖에 사용 주파수대역, 오디오 압축 방식 등을 달리 사용한다.

최근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두 DMB를 모두 구현하는 통합DMB를 하나둘 내놓고 있어 이용
자 입장에서 둘의 구분은 조만간 무의미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 DMB 특허 동향 = 국가별 DMB 특허점유율 및 출원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공개특허가 90%로 미국, 일본, 유럽 등을 압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특허출원분야는 SK텔레콤이 위성DMB 전송기술 분야를, 팬택이 지상파DMB 기구모듈을, ETRI가 지상파DMB 내부제어 분야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전체 출원건수는 대부분 지상파DMB 관련 기술에 집중돼있어 위성DMB보다 지상파 DMB
의 연구 및 상업적 활용이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통계를 분석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한국에서의 특허 출원은 매우 활발하지만 국외에서의 특허 출원은 매우 저조한 것을 지적했다. 아울러 DMB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해외 특허 출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나라가 전세계 DMB 특허 출원의 대부분을 이루는 양적인 주도와 함께, 원천 기술 특허 보유라는 질적인 내실도 겸비해야함을 피력했다.

□ 지상파DMB의 국제표준 채택 =  지상파DMB는 우리나라가 유럽의 디지털라디오 기술인
'유레카-147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해 고속이동 중에도 멀티미디어 수신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기술이다.

이는 우리 방송기술로는 최초로 2005년 7월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표준으로 채택됨과 더불어 2007년 5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방송연구반(SG 6)에서의 만장일치로 표준안
에 상정된 후 같은 해 12월 ITU 국제 표준으로 최종 확정됐다.

정보통신부는 2007년 12월 발표한 관련 자료에서 ITU 표준 채택으로 글로벌 모바일TV 시
장의 진출 기회가 확대돼 중소 단말기 제조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으며 독일, 중국,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 DMB실험방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국내 DMB시장 활성화 시급 =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DMB기술은 우리나라가 특허 출원은 물론 국제 표준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국제 표준에는 지상파DMB를 포함해 미국 퀄컴사의 미디어 플로(MediaFLO), 유럽 노키아의 DVB-H 및 일본의 원세그(OneSeg) 규격도 복수 표준으로 함께 채택됐기 때문에, 이들과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MB시장의 본보기가 돼야 할 국내 환경이 이토록 열악하다면, 우리 기술의 국제적 확산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경쟁기술인 DVB-H를 상용화 실험 중인 국가가 24개국으로 DMB의 11개국보다 이미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점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전용 콘텐츠 개발과 투자환경의 정책적 개선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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