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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길라잡이 > 텔레매틱스
< IT 길라잡이 > 텔레매틱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08.03.10 10:42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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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기술로 자동차를 더 똑똑하게

이동통신서비스와 자동차 간 융합 산업인 '텔레매틱스'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발표했으며 그 중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중심사업으로 텔레매틱스를 선정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란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무
선 및 음성·데이터 통신과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자동차 내
부 또는 차량 간 정보를 주고받음으로써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텔레매틱스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03년 말 현대·기아차에서 '모젠'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2005년부터 KTF와 제휴를 맺고 길 안내를 비롯한 위험지역 알림, 차량진단, 주유소 유가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더 나아가 기존 서비스는 물론, 이동통신망으로 영화, 음악, 날씨, 증권 정보까지 제공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최근 불고 있는 3G 이동통신서비스의 활성화 바람은 텔레매틱스의 대중화에 더욱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자동차산업의 신개척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텔레매틱의 기술 및 시장 동향에 대해 알아본다.

□ 기술적 개념 =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사용자가 차량에 탑재된 텔레매틱스 단말장치로 GPS 위성과 연결해 위치측정 및 지리정보를 제공받고, 이동통신 사업자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길 안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공급과 더불어 응급상황 구조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지난 2006년 펴낸 '텔레매틱스 단말기' 연구서에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위한 요소 기술들을 제안했다.

제안 항목은 자동차 제어 및 센서 응용 기술, 차량 네트워크 기술, 실시간 정보제공을 위한 위치정보 및 무선통신 기술, 교통정보 활용을 위한 서버응용기술, 서버로부터 사용자까지 전달을 위한 단말기 기술 등이다.

각 기술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개발 역량은 물론 무선통신 네트워크와의 연계, 소프트웨어 업체의 플랫폼 지원,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과의 연동을 모두 아우르고 있어 관련 산업의 총체적 활성화가 기대된다. 현재 분야별 표준화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국내외 시장 동향 =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TRG는 차량 내장 방식 텔레매틱스 단말기의 세계시장 규모가 앞으로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5년 400만 대, 2006년 540만 대 였던 시장규모가 오는 2010년에는 1350만 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2006년의 지역별 수요분포는 유럽이 전세계 시장의 50% 이상, 미국이 16%,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3%, 기타 지역이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상용화에 진입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 활성화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텔레매틱스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는 카 내비게이션(Car Navigation)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

카 내비게이션을 텔레매틱스로 간주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길 안내 서비스를 기본으로 텔레매틱스에 버금가는 방송수신, 음악 및 영상 재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네비게이션 단말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기능이나 콘텐츠에 국한된, 하드웨어 기반의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일부 '네이트 드라이' 같은 모바일 단말기와 이동통신서비스를 연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보급률이나 이용도 측면에서 시장활성화는 아직 요원한 상태다.

□ 활성화를 위한 과제 = 지난 2003년 LG경제연구원에서는 '텔레매틱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제시된 과제 중 하나는 새로운 서비스 및 콘텐츠의 확보다.

보고서는 텔레매틱스의 이용을 확연히 증대시킬 수 있는 이른바,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로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꼽았다.

기존에는 자동차 주행 중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당사자가 아닌 목격자의 신고에 의지해서만 구조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즉각적인 신고와 함께 위치까지 파악 가능해 사고자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그와 더불어 보고서는 텔레매틱스 확산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가격 선정이 저렴한 선에서 책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예로 2000년대 초반, 정부에서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보급형PC를 장려한 바 있는 것처럼, 텔레매틱스 산업에도 이러한 정책을 도입해 점진적인 단말기 가격 하락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전송 역시, 비용이 많이 드는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아닌 모바일 무선인터넷상에서 구현해 서비스 이용료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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