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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해저 케이블 공장 세운다
동해에 해저 케이블 공장 세운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08.05.06 09:4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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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연 1000억 수입 대체 기대

   
▲ 지난달 30일 열린 해저 케이블 공장 기공식에서 주요 내·외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이 국내 최초로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세운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최연희 국회의원, 김학기 동해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한전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LS전선은 동해항 인근 송정산업단지의 약 24만8000㎡(약 7만5000평) 부지에 총 1300억 원을 투자해 동해 공장을 건설, 2009년 5월부터 해저 케이블을 양산할 계획이다.

해저 케이블은 국가간 또는 육지와 도서간에 전력은 물론 통신, 가스, 물까지 수송이 가능하게 해 주는 케이블로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LS전선은 2004년 12월부터 한전 전력연구원의 용역과제 'HVDC 해저케이블 복구용 접속재 개발 및 접속기술 확보'를 수행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20여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해 180kV 및 250kV 급 초고압 해저 케이블 개발에 나서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한국전기연구원의 주관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공인인증시험까지 성공리에 수행했다.

특히 LS전선이 세계 4번째로 개발한 250kV급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은 세계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높은 기술 장벽 등으로 인해 프랑스의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스미안, 스위스 ABB 등 유럽의 소수 회사만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해저 케이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내년부터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양산하게 되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해저 케이블은 국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기간산업으로 LS전선 동해공장은 단순히 사업적 측면을 넘어 한국 경제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는 LS전선의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에 따르면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은 올해 약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국가간 발전 비용 절감 정책과 해양 풍력발전의 확산, 환경문제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도서 지역 건설, 서유럽에서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장기 해저망 사업, 동북아 전력 연계망 사업 등으로 그 동안 시장 규모가 매년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라남도 해남간에 유일하게 180kv급 초고압 해저 케이블이 설치됐으며 전남 장산도와 자도도 사이 등 20여 곳에서 22.9kV 급 배전용 해저 케이블이 운용 중이다.

해저케이블은 어로 활동에 따른 손상 등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돼 있어 유사시 신속하고 경제적인 유지보수가 매우 중요하다. LS전선은 제주와 해남 연계 선로의 고장 시 복구에 참가하는 등 해저 케이블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다.

해저케이블은 생산 단위의 길이와 중량이 수십 킬로미터, 수천 톤에 이르기 때문에 선박에 의한 제품 수송 등이 용이한 동해항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LS전선은 동해 공장에 해저 케이블 외에도 선박용 케이블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어서 동해항은 장차 해저, 해양용 케이블의 글로벌 공급 기지로서 우리 나라가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의 동해 공장 건설에는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는 산업단지에서의 공장건축 허가를 3개월만에 가능하도록 한 강원도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토지보상 기간 단축을 위해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비롯, 강원도 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1개월만에 토지소유자 70여명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한 점 등은 친 기업행정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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