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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시장 쑥쑥 큰다
인터넷전화 시장 쑥쑥 큰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08.05.06 09:52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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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번호이동제 도입…성장 견인
▲ LG데이콤의 'myLG070'서비스가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VoIP시장 활성화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T도 가입자 유치 준비태세 돌입 
부가서비스와 결합…새 수요 창출
 

정보통신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인터넷전화(VoIP)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LG데이콤은 자사의 인터넷집전화 서비스 'myLG070'의 가입자가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말 서비스를 출시한 지 10개월만에 이룬 결과로 누적 가입자 수가 40만을 넘어선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10만 명이 증가하는 등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VoIP는 벤처기업의 기술력 과시나 틈새시장용 상품이 아니라 실생활과 밀접히 연결된 거대 기간통신 네트워크로 성장하면서 정보통신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게 됐다.

국내에서는 LG데이콤 외에 삼성네트웍스, SK텔링크, 한국케이블텔레콤, 스카이프(미국) 등이 VoIP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375만 명에 이르는 일본이나, 2006년 말 기준 935만 명에 달한 미국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은 아직 활성화 단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상반기 '번호이동제도'가 시행되고, KT가 이 달 가정용 인터넷전화 사업을 본격화하면 국내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번호이동제도 = 정부는 IT839 정책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였던 인터넷전화에 대해 2004년 '070' 대역을 인터넷전화 전용 식별번호로 부여하고 상호접속 기준을 정비했다.

이를 계기로 당시 인터넷전화가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했지만 현재까지의 성장률을 보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홍보의 부족이 꼽힌다.

즉, 일반전화 사용자들이 070인터넷전화를  060스팸전화로 오인하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070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는 등의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오는 6월 도입 예정인, 인터넷전화 가입시 식별번호(070-XXX-XXXX)로 바꾸지 않고 집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시행해 이 문제는 단숨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용자들은 기존 전화 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최고 50%이상 저렴한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유선전화 매출감소를 우려해 인터넷 전화에 소극적이었던 KT가 보다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2008년이 인터넷전화 시장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oIP로의 진화 = 인터넷전화는 IP망이 기본이기 때문에 공공전화교환망(PSTN)에서 벗어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즉, VoIP를 넘어선 SoIP(Service over IP)가 가능해 진다.

SoIP는 음성 위주의 통신서비스와 더불어 고객에게 필요한 편의정보, 음악, 영상, 광고, 뱅킹, 게임과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지난 3월 19일 열린 '컨버전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 2008'에서 KT는 음성 위주의 단순 인터넷전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단말기와 결합한 VoIP 2.0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2008년을 애초에 SoIP서비스로 표방하면서 올해 100만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삼성네트웍스의 '삼성Wyz070'은 국내 최저 수준의 통화요금과 더불어 콜메이트, 인터넷팩스, 단문전송서비스(SMS), 클릭 투 다이얼, 발신자 표시, 착신전환·동시착신, 멀티넘버링, 삼자통화 등 200여 가지의 차별화 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규모 및 경영환경에 따른 IP-링크, IP-센트렉스, IP-싱글 서비스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시장 전망 = 네트워크 및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벨킨(www.belkin.com/kr)은 지난달 29일 '스카이프 데스크톱 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PC  없이 스카이프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스카이프에서 출시한 '국내외 무제한 요금제'는 스카이프 서비스가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터넷전화의 활성화는 관련 서비스 상품의 출시와 함께 전용 단말 및 장비 생산 시장을 새롭게 여는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는 지난 1월 발간한 '2007-2011 국내 VoIP 서비스 및 장비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VoIP 서비스 시장이 2006년 약 1677억 원에서 2007년에 약 2552억 원 규모로 성장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3%로 성장해 2011년에는 약 1조 419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VoIP 장비 시장의 경우, 2006년 약 650억 원에서 2007년에 약 952억 원 규모로 성장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0%로 성장, 2011년에는 약 1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IDC의 한 연구원은 "2008년 번호이동제도의 시행은 지금까지 '070' 번호로의 전환문제로 인해 도입을 꺼리던 기업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통화료 절감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돼 오던 VoIP 서비스가 UC(Unified Communications) 형태의 각종 부가서비스와 결합해 시장 활성화의 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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