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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비전 갖고 미래에 대비해야"
"구체적 비전 갖고 미래에 대비해야"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3.03 10:2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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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한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입니다. 정보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김 한 한신콘설탄트 전무이사는 지난달 26일 열린 '제 2회 기술사의 날' 행사에서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 이사는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면서 "정보통신 기술사회 임직원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8년 정보통신업계에 입문한 김 이사는 그 동안 우리나라 정보통신인프라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그는 전국 전화광역화 사업의 설계책임자로서 통신케이블 및 통신관로 구축사업을 수행했고 전력유도대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무선통신분야에서도 김 이사의 공적은 두드러진다. 그는 한국전력의 마이크로웨이브 전국망을 설계하는 한편 이동통신 기지국의 설계 및 감리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전국 지하철 및 주요 신공항의 정보통신시스템 설계 프로젝트를 맡는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데에도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정보통신감리 업무의 뼈대를 만든 일도 빼놓을 수 없다. 김 이사는 정보통신감리 표준품셈제정에 앞장섰고 정보통신 감리지침서를 편찬, 시설공사 감리업무 수행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
현재 김 이사는 인천국제공항 철도 구축 사업에 참여, 통신설비 설계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김 이사는 "오는 2008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철도는 승객과 화물 수송을 원활하게 하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정보통신 시장은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망 사업분야를 발굴, 기술개발과 투자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 이사는 올해 정보통신산업 경기전망과 관련,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펼치면서 핵심 사업 발굴을 통한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향후 유망 사업으로 무선통신 분야를 꼽았다. 유선통신 인프라 구축은 이제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른 만큼 위성통신 등 무선 부문의 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유선부문에서는 최적의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 기존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는 게 사업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홈 네트워킹, 광전송장비, 무선랜 관련 사업도 앞으로 각광받는 유망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8년 정보통신 감리제도가 도입됐지만 아직 건실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건설이나 전기 등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도 뒤져 있는 게 무척 안타깝습니다."
김 이사는 정보통신 감리가 아직 정착되지 못한 요인으로 해당 사업의 시행자가 감리용역을 발주하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감리업체가 발주자의 지시에 따라 관련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감리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 발주자와 감리용역 발주자를 구분, 각 사업주체들이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고 책임한계를 명확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리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의 국가기관을 운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IT강국임을 자부하고 있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은 우리에게 위협적인 경쟁상대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정보통신 업계도 내수 시장에만 안주하지 말고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김 이사는 "업계 차원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데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특히 주요 통신사업자의 협력업체 선정에서 탈락, 경영난을 겪게 될 대다수 중소업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나친 규제완화는 업계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 적정한 규제를 통해 정보통신 관련제도를 현실에 맞게 손질함으로써 정보통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실이 어렵더라도 업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전은 막연한 꿈과는 다릅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힘을 모두 쏟아 부을 수 있는 구체적 대상이 비전이겠지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얘기하는 김 이사의 힘찬 목소리엔 정보통신 엔지니어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삶의 편린들이 진하게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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