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모 테크놀로지(www.unimo.co.kr, 대표 정진현)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분야를 선도할 레이저 기술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 업체는 지난달 초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교통전시회(Intertraffic 2008)에서 레이저 방식의 차량 검지 장비를 세계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동종업계 및 응용 시스템 업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유럽의 주요 레이저 장비업체에 제품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유니모 테크놀로지 레이저사업부의 유호진 본부장은 "레이저를 이용한 차량 검지 및 산업제어 분야는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초기 성장성 산업"이라며 "레이더나 루프 검지 방식으로는 곤란한 차종 구분 및 장거리 검지가, 레이저 방식으로는 확실한 효과를 발휘해 관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방식 차량 검지는 기존 초음파, 영상, 루프 검지 방식 등이 가지던 단점을 대부분 개선하고 있다.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실외 설치에도 제약이 없으며, 신뢰도 높은 인식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특히 도로의 재시공을 요하지 않아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루프 검지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속도위반 단속시스템으로 국내 관련기관에 널리 공급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자사가 보유한 레이저 기술은 차량 검지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유니모의 레이저 기술은 필리핀에서는 댐 수위 측정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수면에 발사된 레이저의 반사로 특정 지점까지의 거리를 측정, 삼각법 계산으로 수위를 산출해낸다. 이 장비에 쓰이는 유니모의 LM시리즈가 필리핀에 15대 공급된 상태다.
유니모의 제품을 통해 수위 측정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는 현지인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컨테이너 야적장 및 저장고에서는 물품을 오차없이 산적하기 위한 고정밀 산업제어용 측정 장비 DM시리즈가 제몫을 다 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거의 모든 산업장비의 기능 개선에 레이저 장비를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폭넓고 다양한 레이저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현지 환경에 맞는 성능으로 개발을 최적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