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 이동위성서비스 제공
방통위 '625kHz' 주파수 할당 의결

지난달 16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위성휴대통신(GMPCS)용 주파수를 할당하기로 의결하고 그에 대한 공고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GMPCS는 우리 나라에서 LG데이콤, 코리아오브컴, KT 등 3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현재 전체 가입자수는 1만 명 내외로 지상망을 통한 이동통신의 틈새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한 개인이 여러 나라를 이동할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개인의 통신영역 또한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지역이나 나라를 벗어나면 사용이 어려운 개인휴대통신 서비스의 지역적 한계를 해소한 글로벌 통신수단으로서 GMPCS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GMPCS의 기술적 개요와 주파수 공고 내용, 주요 시사점에 대해 살펴본다.

□기술적 개요 = GMPCS란 수십 개 이상의 위성을 통해 전세계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를 뜻한다.

음성은 물론 팩스, 데이터, 무선호출, 위치정보서비스 등의 다양한 이동통신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어, 유선을 통한 지상망과 대비해 '하늘의 통신망'이라고도 불린다.

GMPCS는 1GHz이하에서 작동하는 비정지위성궤도상에 위성의 배열을 통해 데이터만 서비스하는 것과 L대역(1610~1626.5MHz)에서 동작하는 한 개 이상의 비정지위성궤도에 위성의 배열을 통해 음성 및 데이터 이동위성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다.

아울러 지상의 다양한 모드(Fixed, Dual, Tri)의 단말기를 사용해 위성과 접속하면 지상의 게이트웨이를 통해 극지방을 제외한 전세계 어디서나 이동전화, 무선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크게 위성, 단말기, 지구국 시스템, 위성망관제센터(SOCC), 지상망제어센터(GOCC) 부문으로 구분된다.

위성 부문은 지구국과 단말기에서 발생되는 신호를 단순 연결하는 기능만을 수행한다.

단말기 부문은 휴대형, 차량형, 고정형의 세 종류가 있으며, 휴대형 단말기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시스템과의 이중모드로 동작한다.

지구국 시스템은 GMPCS 위성과 이용자 단말기 간 신호접속, 처리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입자 관리 및 과금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지구국 하나는 최대 16개의 GMPCS 사업자와 공유할 수 있고 약 5000km 범위의 면적을 커버한다.

위성망관제센터는 각 대륙별로 4개의 텔레매트리 유닛을 이용해 위성의 항해를 추적, 제어하고 위성체의 상태를 점검한다.

지상망제어센터는 전세계에 150여 개의 지구국을 연결하고 과금정보를 수집하며 위성시스템 용량을 최적화 시킨다.

(참조: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위성이동개인휴대통신 단말기의 기술기준 연구', 1999)

□국내 주파수 할당 = 이번에 방통위가 공고한 GMPCS용 할당 대상 주파수는 위성이동통신서비스용으로 세계에 공통 분배된 1.5~1.6GHz 주파수 대역 중 625kHz이며, 해당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와 경쟁적 수요가 높지 않다고 판단, 심사방식에 의해 할당하기로 했다.

해당 주파수의 할당을 받고자 하는 사업자는 할당공고 이후 전파법이 규정할 절차에 따라 주파수 할당 신청을 해야 하며,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한 기간통신사업자의 지위를 취득해야 주파수 할당을 받을 수 있다.

GMPCS망은 세계적으로 글로벌스타, 오브컴 등 총 6개가 운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LG데이콤, 코리아오브컴, KT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단 표 참조)

□시사점 =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은 위 관련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이슈를 제시했다.

정부는 GMPCS가 기술적, 행정적 해결과제가 많이 남아있는 실정에서 통신시장의  개방 및 세계화를 위한 최초의 통신서비스라는 점을 감안, 주요 GMPCS 프로젝트의 조기 실현을 지지해야 한다.

또한 차세대 통신서비스의 기술기준을 근간으로 한 단말장치의 선행 모델을 제시해야  하며 GMPCS 전개에 대비한 국내 통신정책의 수립은 GMPCS 서비스 활성화라는 고유의 목표와 함께 국내 통신시장 개방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첫걸음이라는 인식이 고려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내 GMPCS 사업자 현황>

(2007년 말 기준)

차종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