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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 '보고'에서 '방송'으로
기업정보 '보고'에서 '방송'으로
  • 차종환 기자
  • 승인 2008.06.30 09:49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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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RL도입…업무효율 극대화
빠른 의사결정 'RTE' 앞당겨
▲ 국제 XBRL기구의 로고. 150여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 정부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XBRL의 라이센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기업정보 유통과정상 고도 효율을 내기 위한 혁신의 물결이 거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기업업무보고용 국제표준인 XBRL기술을 도입해 금융기관들의 업무보고서 작성, 제출, 활용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시스템은 업무보고서 서식 위주의 데이터 관리로 인해 보고항목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미흡하다.

또한 정교한 검증식 적용이 곤란할 뿐 아니라 보고서 제개정이 빈번해 보고서 작성상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러한 현행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국제표준기술 사용의 필요성 및 국제적인 추세 등을 감안해 업무보고서 작성 및 활용에 XBRL기술 도입이 적극 추진 중에 있다.

□XBRL의 개념 =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기업정보가 효율적으로 생성, 교환, 보고될 수 있도록 기업보고 영역에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을 적용한 표준 포맷으로, 컴퓨터가 데이터의 의미와 상호관계 등을 자동 인식해 데이터에 대한 정확성 검증 및 비교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기업업무보고용 인터넷 언어다.

금융감독원은 XBRL의 도입이 기업정보의 유통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우선 보고서의 자동검증기능이 크게 개선되고 보고항목에 대한 재사용성이 증가됨으로써, 보고서 작성시간이 단축되고 오류보고, 수정보고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회사의 회계 투명성 제고, 감독 정보, 데이터의  정확성 및 적시성 확보, 고도화된 종합재무분석시스템 개발 등,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분석 기법이 고도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웹서비스를 통한 금융통계정보  공유가 확대돼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보다 투명해진 경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TE의 실현 = 삼성SDS는 지난 2003년 발표한 'XBRL과 리얼타임 엔터프라이즈' 보고서에서 XBRL의 적용이 궁극적으로 실시간 기업 환경(RTE: Real Time Enterprise)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성실하게 거짓없이 보고하는 기업의 주가가 더 높게 나타나는 등의 현상으로 비춰볼 때, 기업정보보고(IR)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즉, 기업이해관계자가 보고받기 원하는 기업정보의 원활한 유통이 절실하다는 해석이다.

기업 내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통돼 기업 내외부의 의사결정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고 복잡한 기업정보를 효율적으로 생성, 교환, 비교할 수 있도록 XBRL을 적용한다면 RTE의 실현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RTE는 XBRL형태의 기업정보를 주고받는 창구 역할을 표준화된 웹서비스로 구현해 기업정보를 단순 보고(Publishing)하던 기존의 모델에서 적극적으로 방송(Broadcasting)하는 모델로 혁신하게 된다.

□도입사례 및 적용방침= 미국의 은행·비은행검사기관협의회(FFIEC)는 2000년 9월부터 업무보고서에 대한 XBRL도입을 추진해 2005년 10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미국의 8200개 이상의 은행들이 XBRL을 활용해 사전 검증된 분기별 보고서(Call Report)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2003년부터 시험운영을 거쳐 2006년 3월부터 500여개 은행의 재무제표를 XBRL문서로 접수하고 있다. 일본 금융청(FSA) 역시 전자공시시스템(EDINET)의 XBRL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우리 나라 금융감독원은 XBRL의 추진일정을 2단계로 시행할 계획이다.

제1단계(2008~2009년)는 '은행권역 시스템 구축'으로 은행권역 업무보고서에 대한 보고항목 표준분류체계 및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제2단계(2009~2010년)는 '은행 외 권역 시스템 구축'으로 은행 외 전체권역 업무보고서로 개발범위를 확대한다.

금융감독원은 홈페이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방식, 즉 웹서비스를 통해 제공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금융(감독)관련 연구자 등 대국민 정보공유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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