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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세상' 성년시대
'손안의 세상' 성년시대
  • 박남수 기자
  • 승인 2008.07.07 09:1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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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료 36분의 1로 내려
'1인 1휴대폰' 시대 도래

우리나라에 휴대전화가 보급된 지 7월 1일로 성년인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8년 7월 1일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미국 AT&T사가 1978년 세계 최초로 운용에 성공한 아나로그(AMPS: Advanced Mobile Phone Service)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984년‘카폰’으로 불리는 차량용 서비스로 시작된 이동전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휴대용 이동전화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휴대전화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시작했다.

1988년 7월 수도권과 부산지역에서 개시된 휴대전화 서비스의 기본료는 월 2만7000원, 통화료는 시내 및 시외 50Km까지 10초당 25원, 설치비는 65만원이었다.

서울-부산간 3분 통화를 기준으로, 1988년1286원이 2008년 324원으로 1/4수준, 물가 상승 감안 시 1/36 수준으로 저렴해졌다.

특히 휴대전화 가격은 400만원 정도로, 당시 현대 포니엑셀 자동차 한대가 5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휴대전화는 과거‘부의 상짱으로 대우받았다.

한국 휴대전화 시장은 1990년 전국 단일요금제 적용, 1996년 신세기통신에 이어 1997년 PCS 3사의 등장으로 경쟁과 성장을 거듭해, 서비스 첫해인 1988년에 784대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가입자는 1992년에 차량전화 보급대수를 초과한 18만 6630대로 차량전화를 두 배 이상 앞서게 됐다.

2008년 5월말 현재 4473만8000명으로 인구대비 92.2%의 보급률을 기록,‘1인 1휴대폰’시대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CDMA 세계 첫 상용화에 이어 세계 최초 DMB방송 실시, 3세대 이동통신 강국이라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춘 IT강국으로 자리잡았다.

휴대전화의 보급은 비단 사용자의 편리성만을 높인 것은 아니다. 이동통신산업 발전은 시스템, 단말기, 콘텐츠 등 유관산업에 전후방 효과를 나타내면서 IT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초기 미국 모토로라, 영국 테크노폰 등 외국산 단말기가 독점하던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1991년 삼성, 금성, 현대 등 국내 제조업체의 사업 참여로 전환점을 마련, 1996년 세계 최초의 CDMA 기술 상용화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전 세계 이동전화 시장의 27%를 한국 제조업체가 점유할 정도로 세계적인 휴대전화 강국으로 거듭났다.

이 기간동안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성장률은 연평균 18% 이상 기록하며 산업규모도 2006년 248조원 규모에 달함으로써, 경상GDP 내 비중이 무려 29%에 달할 정도로 국내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또한 휴대전화 수출 규모도 수출 첫해인 1996년 47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7년 186억달러로 무려 3만9000배 이상 늘어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수출 품목으로 성장했다.

휴대전화는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뿐만 아니라 생활의 편리성을 제고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제 휴대전화는 음성통화는 기본이고 영상전화가 가능해 지면서 듣는 전화에서 보는 전화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M-커머스와 같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쇼핑몰에서 쇼핑을 할 수 있고, 모바일방송을 통해서는 방송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언제나 시청할 수 있게 돼 이용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해졌다.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에 이어 이동전화 기술에서 세계최초 신화를 만들며 대한민국을 세계 휴대전화 업체들의 테스트베드로 몰려오게 한 것을, 휴대전화 20년을 맞이한 SK텔레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며, “성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휴대전화는 이제 단순한 통화수단이 아니라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 됐고, 현재 대한민국 GDP의 29%를 차지하는 IT산업은 휴대전화 보급으로부터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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