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통화가 발목 잡아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 도입이 보류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제17차 회의를 열고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 도입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검토를 거친 후 결정하기로 했다.
VoIP를 이용해 119, 112 같은 긴급전화를 쓰면 위치파악이 되지 않아 가장 가까운 소방서나 경찰서로 연결해 줄 수 없어 긴급통화가 어려워 번호이동의 발목을 잡았다.
긴급통화란 화재 등의 갑작스런 사고에 처했을 때 119 번호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의 유선전화(PSTN)는 119로 전화를 걸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더라도 소방방재청에서 전화를 건 사람의 위치를 파악, 가장 가까운 소방서에서 지원 해준다.
방통위가 긴급전화에 문제가 없는 것을 전제로 번호이동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8월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 업계는 7월내 위치추적이 완료되는 만큼 번호이동제도를 8월로 넘길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전화 업계는 114 전화번호 안내 시스템도 한국인터넷서비스(KOIS)를 통해 7월말까지 개발 완료할 방침이어서 7월내 번호이동제 도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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