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장비 편중 해소 기대
월드멀티넷 반도전자통신
케이블TV의 생명줄이라 할 수 있는 케이블망(HFC: 광동축혼합망)의 주요 전송장애 원인이 돼왔던 전원공급장치가 국내기술에 의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전송망 사고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월드멀티넷(대표 박영희)과 반도전자통신(대표 박성대)이 공동 개발한 APS(자동전원절체시스템)<사진>은 기존의 전송망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UPS(무정전전원공급기)를 대체하는 제품이다.
이는 배터리 소진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해 전원공급 장치를 이중화함으로써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APS란 헤드엔드에 설치된 망 감시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상태를 점검하다 전원장애 발생 시 전원공급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장비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장치의 사용량에 따라 인근 셀과 연동해 전원을 공급하는가 하면 예비용 전원공급기가 작동해 안전성을 이중으로 높여 전송망 장애 '제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장비는 그동안 외국산장비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던 UPS를 대체함에 따라 케이블장비의 국산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기존 UPS는 미국 알파 테크놀로지사가 국내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연간 수백억 원의 외화가 지출되고 있는 가하면, 3~5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배터리 문제 등으로 사후관리에도 문제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APS의 경우 이중화 시스템으로 인해 사후 관리의 편리성은 물론 크기도 기존제품의 10분의 1 정도로 작고 단순해 구축 및 운영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로써 케이블TV 사업자들은 물론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HFC망을 이용하는 국내외 사업자들에게도 유용한 장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GS강남방송에서 사용 중이며 하나로텔레콤, HCN, 아름방송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박영희 월드멀티넷 대표는 "본 제품은 UPS 대비 부피가 작고 가벼우면서도 설치 개수를 줄일 수 있어 도시미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 케이블사업자들도 인터넷사업을 위해 많은 셀 분할이 필요한 상황으로, APS시스템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