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 교통 등 광범위 확산
핵심기반 미비…산학연 투자 절실
산업 전반에 걸쳐 GPS기술의 응용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란 일반적으로 위성항법시스템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는 최초에 1970년대 미국 국방부가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하고 1996년 들어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이 민간용도의 GPS사용을 허가하면서 민간부문에도 GPS기술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2010년 GPS 솔루션 매출은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GPS위치측정 특허출원 동향 = 특허청(청장 고정식)은 지난 7일 '21세기의 별자리, GPS' 자료를 통해 GPS기술 관련 특허 출원현황과 응용 및 활용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GPS위치측정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19.4%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특허출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GPS신호가 수신이 불가능하거나 미약한 곳에서도 자이로센서와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이동물체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 등 이동체의 위치파악 및 추적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대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GPS관련 기술을 다량 출원하고 있는 기업은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외의 경우는 퀄컴, 노키아, 필립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GPS기술 응용현황 = 특허청의 이번 자료 조사에 따르면 응용 기술 분야를 포함한 GPS 관련 특허출원은 매년 2000건 이상으로, GPS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게 GPS 송수신기(24%), GPS 위치측정(20%), 유무선 통신(19%), GPS 응용서비스(14%), 교통(12%), 방송(7%), 자동차(4%) 등으로 나뉘어진다.
유무선 통신 관련 분야에서는 미아 방지 장치, 모바일 네트워크 장치, 모바일 위치 추적 장치 등에 GPS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GPS 응용서비스 분야로는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차별화된 광고를 제공하는 광고물 조회 장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검색장치, 맹인들을 위한 주변 정보 음성 제공 장치 등에 GPS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 관련 분야로는 교통사고 알림 장치, 차량용 내비게이션, 차량단속 장치, 도로 사용 요금 징수를 위한 데이터 수집 장치 등에서 GPS기술이 이용되고 있고, 방송 분야에서는 GPS 수신 장치를 이용한 카메라 촬영방향 표시장치, 수중카메라 장치, 휴대용 수신단말기 등에 GPS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차량 도난 조난 장치, 차량 원격 제어장치, 운전 보조장치 등에 GPS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 건설분야 응용 '두각' = 한편, 특허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특히 건설분야에서 GPS의 응용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GPS기술이라 함은 정보통신 분야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건설공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 했다.
공공측량을 목적으로 지도제작 및 각종 공사를 측량할 수 있는 GPS측량장치는 이미 실용화됐고, 교량과 같은 거대한 구조물의 각종 하부구조물 공사 시에도 이를 이용하고 있다.
교량 건설공사에 GPS를 최초로 사용한 예는 서강대교를 들 수 있는데, 이는 공사 마지막 단계에 아치구조물을 정확한 위치에 안착시키기 위해 GPS장비를 이용한 바 있다.
이밖에 교각의 침하 또는 교량 삼판의 처짐, 구조물의 변형 등을 실시간으로 측량해 안전 진단하는 시스템, GPS수신기로 굴삭기와 작업현장의 위치를 얻어 지형을 보지 않고도 모니터에 표시된 화면만으로 굴삭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작업시스템 등이 있다.
이처럼 건설장비의 자동화와 더불어 GPS의 접목은 효율적인 토공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향후 과제 = 현재 전세계 GPS 신호는 모두 미국의 위성으로부터 수신되고 있다.
이와같은 GPS기술의 의존성은 그 특성상 심각한 국가 안보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 고유의 독자적인 GPS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이번 특허청 조사 결과를 보면 GPS 응용 분야의 특허출원은 활발한 반면 그 핵심기반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위성체 안테나/중계기 기술, 위성 정밀궤도 제어기술, 지상국/관제국 기술 등에 있어서는 특허출원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핵심기술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민간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선진국의 특허정보를 적극 활용해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