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확보 기대
전화와 인터넷 등 무선망을 통합하고 음성과 데이터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NGN) 및 IPTV 관련분야에서 우리 나라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 세계 30여개국 대표 200여명의 참석 하에 개최된 NGN, IPTV분야의 ITU-T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국제 표준 3건이 최종 승인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사항은 △이동성을 위한 핸드오버 제어 기술 부문(에디터 ETRI 이경희, 경북대 고석주) △MPLS기반 이동성 기술 부문(에디터 ETRI 엄태원, 충북대 최성곤) △망접속 프로파일 및 인증 기술부문(에디터 ETRI 김귀훈, 안재영, KT 서정민) 등 3건이며, 이 권고안들은 회원국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ETRI는 표준개발 외에도 ITU-T 차기회기(2009~2012)에서 개발할 표준분야를 주도적으로 제안함으로써 향후 표준화 주도와 함께 차기 의장단 선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ETRI는 명실상부한 이동성 기술 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본격 주도하는 성과를 거둠은 물론, 향후 움직이면서 볼 수 있는 양방향 IPTV 같은 이동성과 결합된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TRI 류원 융합미디어인프라연구팀장은 "최근 NGN분야와 IPTV분야가 통신 방송의 급격한 융합으로 큰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얻어진 국제성과로 향후 국제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시장 확대 및 선점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올해 1월에 개최된 NGN, IPTV 등 9개 분야의 ITU-T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웹서비스 기반 NGN 컨버전스 서비스 모델 및 시나리오'와 'NGN 과금 요구사항 및 구조' 분야에서 국제표준 2건이 제정됐고, 'NGN 환경에서 IPv6 전환 기능 요구사항' 권고안 등 9건이 최종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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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성을 위한 핸드오버 제어 기술 = 이종 유무선망 간에 단말이 이동할 때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하는
네트워크 제어 기술. 통화 중 상태인 이동 단말이 해당 기지국 서비스 지역을 벗어나 인접 기지국 서비스 지역으로 이동할 때 단말기가 인접
기지국의 새로운 통화 채널에 자동 동조되어 지속적으로 통화 상태가 유지되게 한다.
◆ MPLS(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 기반 이동성 기술 = 노드 간에 종단된 논리적인 연결 경로를 구성해, IP 패킷 전달 방식보다 간편화, 고속화된 패킷 전송을 실현하는 스위칭 기술.
◆ 망접속 프로파일 및 인증 기술 = 액세스 네트워크 접속에 대한 사용자 프로파일 정보 제어 및 인증을 위한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