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액한도 증액
한국은행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기존의 6조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2조5000억원 증액한다.
한은 2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이같이 결정 다음달 3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총액대출한도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금융기관별 한도가 1조5000억원, 지역본부별 한도가 4조9000억원, 유보한도 1000억원이다. 한은은 지역본부별 한도와 유보한도는 지금처럼 유지하되, 금융기관별 한도를 4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번에 증액되는 금융기관별 한도 2조5000억원중 1조5000억원은 기존의 지원대상 자금 실적을 고려해 즉시 배정하고 나머지 1조원은 지원이 긴급한 부문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실적을 반영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한국은행이 키코 피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총액한도대출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고 키코피해 기업의 흑자도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계의 현장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내려진 이번 조치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동시에 관련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대출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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