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공항 등 복잡한 대형 실내공간에서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목적지를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실내 위치찾기 서비스’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지난달 30일, 인터넷용으로 설치된 무선통신 인프라인 무선랜을 활용해 실내에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실내 위치 찾기 서비스 기술’을 개발해 서울 코엑스 쇼핑몰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본 기술은 사용자 단말에서 측정된 무선랜의 신호세기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3m 내외의 정확도로 구현해낸다.
이 기술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 단말에서 수신한 신호세기 정보를 위치계산 서버에 송신하고 서버에서는 개발된 실내 측위 알고리즘에 의해 위치를 결정, 이를 실내 지도상에 매핑해 사용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엑스 쇼핑몰에 현장 적용을 통해 특정 매장을 찾을 때 효율적인 경로 안내로 쉽게 매장이나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으며, 실내에서 사람과 매장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단말기에 보여준다.
또한 기존에 설치된 무선랜을 활용해 서비스 시 위치정확도에 대한 사전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지역에 대한 무선랜의 추가 확충 유무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PDA나 스마트폰 등 개인 휴대 정보통신 단말과 연계한 단말기 보급이 활성화될 경우, 도심 대형건물, 지하철 역사 내 등에서의 위치 안내, 차량 도난 방지서비스, 치매노인·미아 찾기 서비스 등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아울러 재난 발생 시 재난지점 파악이나 긴급 상황 시 위치기반서비스 이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고 해당 위치를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TRI 박종현 텔레매틱스연구부장은 “최근 이동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중 위치기반 서비스는 휴대폰, PDA, 노트북 등 휴대용 단말기의 위치 파악 및 관련 부가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향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TRI는 IT서비스 분야의 강력한 ‘킬러 애플리케이션’ 후보인 위치기반서비스(LBS)는 세계시장에서 연평균 200~300%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 이동통신 기술의 해외시장 지배력과 연계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본 기술은 2007년 3월부터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ETRI와 KT, 인스프리트, 웨이버스, 한국위치정보, 서울대가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결과물로 실내에서의 위치정보 제공에 활용될 수 있는 실내측위기술이며, 2010년까지 실내외 연속측위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