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銅) 가공생산자 협회인 IWCC(International Wrought Copper Council) 연례회의가 10일부터 14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IWCC의 아이너 오튼(Heiner Otten) 회장 및 세계 최대의 동 생산업체인 칠레 코델코(Codelco)사와 호주 BHP 빌리톤사 등 주요 인사25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자열 LS전선 회장, 양귀애 대한전선 명예회장, 류진 풍산회장과 국내 유일의 전기동(電氣銅) 생산업체인 LS-Nikko동제련 구자명 부회장 등 이 참석했다.
IWCC는 동 사용자 상호간의 정보 교환 및 세계 동산업의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1953년 설립됐다. IWCC는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30여개국 180여개의 동 가공업체로 구성돼 있다. 매년 5월경 대륙별로 연례회의를 열어 동 가공업체와 생산업체, 무역업체 등이 함께 동 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LS전선에 따르면 동 사용량은 국가의 산업화를 판단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한국은 지난 해 연간 78만톤의 동을 소비해 중국,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하는 등 1인당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또한 동 생산량은 세계 9위 수준인 연간 52만톤에 이르며 이번 회의의 한국 유치에 주요 역할을 담당한 LS-Nikko동제련은 세계 2위의 제련소를 갖고 있다.
동산업의 단계별 주체를 보면 동광석을 생산하는 광산업자, 전기동을 생산하는 제련업자, 전선 및 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가공업자 그리고 최종소비를 하는 전자업계 및 건설업자 등으로 구분된다. 선물거래회사와 투자은행, 분석가, 창고업자 등이 원활한 비즈니스의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