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가 업계 헤드헌터 역할 해야
"회원의 권익신장이라는 협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정보통신기술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해 나갈 생각입니다."
주탁균 (주)주영텔레콤 사장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다. 지난 23년간 정보통신기술자로서 외길을 걸어온 만큼 일선 업체들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시회운영에 담아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는 주 사장은 △열린 협회 구현 △회원 권익 보호를 다각적 대책 마련 △전문분야별 운영위원 선발 △서울시회와 중앙회의 효과적 역할 분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주 사장은 "협회가 특정 인맥이나 일부 업체들의 이익만을 대변해서는 안된다"며 "모든 회원들이 협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사장은 회원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한 실질적 방안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인협회 등 유관단체와의 업무 연계를 제안했다. 특히 주 사장 자신이 최근까지 정보통신기술인협회 수석 부회장을 지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기술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KT와 하나로통신 등 주요 기업의 CEO들과 교류의 폭을 넓혀왔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협회 운영에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업계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주 사장은 "정보통신공사협회와 기술인협회가 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선 공사현장에서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시공 전문인력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협회가 우수 시공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관리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헤드헌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사장은 향후 시회 운영과 관련, 세부 기술분야별로 운영위원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전문가 중심의 협회 운영을 통해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올해는 공사업계의 수주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KT가 민영화 이후 올해부터 협력업체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대다수 업체들은 당장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주 사장은 협회 회원사중 약 23%만이 KT 협력업체로 선정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의 활로를 찾는다는 차원에서 협회가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주 사장은 표준품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표준품셈이 정보통신 시공현장에서 폭넓게 적용될 수 있도록 모든 회원사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협회 표준품셈전문위원과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 위원으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주 사장은 "품셈의 실제 적용을 확대하는 것이 품셈 내용의 합리적 제·개정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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