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IT 수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IT수출 실적은 지난해 12월 65억 1000만 달러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6월 10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는 IT산업 주요 3대 수출품목인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모두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지식경제부는 분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패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22억4000만 달러를 수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고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가 확대됐다.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은 경기 침체에 따른 교체 수요 부진으로 시장 규모는 축소됐지만 국내 업체의 적극적 마케팅 및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은 향상됐다.
휴대폰 수출은 미국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가 증가한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일본은 전년 동월 대비 85.2% 증가한 6000만 달러를 기록, 25억1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다만 반도체는 최근 PC시장이 저가 저 사양 노트북을 중심으로 성장해 D램 수요 감소 현상이 심화되면서 25억2000만 달러 수출에 그쳐, 전년 동월대비 23.0%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수출이 4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4.7% 감소했는데 이 같은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IT 제품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이래 최소치이다.
미국은 14억 달러, 유럽연합(EU) 13억9000만 달러, 일본 6억1000만 달러, 중남미 6억 달러 순이었다.
IT 수입은 전자부품 32억5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5억8000만 달러 등 전년 동월대비 17.1% 감소한 5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IT수지는 48억2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흑자액을 나타냈다.
한편 상반기 IT 제품 수출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22.9% 감소한 526억6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수출품목인 휴대폰(143억9000만 달러 전년 동기대비 13.7% 감소), 반도체(118억8000만 달러, 전년 동기대비 32.4% 감소), 디스플레이 패널(110억6000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14.5% 감소) 등을 기록해 점차 회복 추세에 있다.
상반기 IT 수입의 경우 전자부품 168억2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34억3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27.2% 감소한 280억9000만 달러이며, IT 무역수지는 전 산업 수지 흑자 218억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24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IT 수출은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중국의 3세대 통신서비스 본격화, DDR3 D램의 채용 비중 확대, 해외 각국의 경기 부양책 등의 대외적 여건이 좋아져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