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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뢰설비, 공통접지방식 적용 필수
피뢰설비, 공통접지방식 적용 필수
  • 이민규 기자
  • 승인 2009.07.27 09:31
  • 호수 4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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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낙뢰 피해 예방대책 제시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해 최근 낙뢰가 빈번히 발생하고 그 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낙뢰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재 대책 및 방재설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낙뢰방지 접지시설 전문업체인 (주)그라운드(www.ground.co.kr)가 국내 낙뢰 피해의 주요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개선 대책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라운드는 독립접지방식에 따라 설치된 접지 및 피뢰설비를 현행 한국산업규격(KSC-IEC)에 맞게 공통접지방식으로 바꾸는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라운드가 제시한 ‘낙뢰 발생에 대한 피해 예방 대책’자료를 요약·정리했다.

□ 낙뢰 피해 대책의 변천 = 낙뢰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두려움을 줄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낙뢰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적 피해다.

지난 1752년 미국의 과학자이자 정치가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피뢰침을 발명한 이후 접지피뢰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1세대 접지피뢰기술인 피뢰침은 지난 70년대까지 인명과 건축물을 보호하는데 주로 이용돼 왔다.

80∼90년대 적용된 2세대 접지피뢰기술은 기능성 접지봉과 피뢰침을 이용해 인명과 시설물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2000년대 적용되고 있는 3세대 기술은 디지털 접지장비를 이용해 낙뢰와 서지, 노이즈 등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 낙뢰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주 대상은 첨단 전자통신·정보화설비들이다. 이들 설비가 저전압으로 작동되는 첨단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낙뢰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자통신·정보화설비들은 금융 교통 등의 산업과 국방 행정 안전 원자력 발전·제어 등의 분야에서 네트워크의 주축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낙뢰로부터 해당 설비의 파손이나 오작동과 같은 문제가 발생 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피해가 뒤따르게 된다.

□ 낙뢰 피해의 주원인 = 우리나라에 낙뢰피해가 많은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 국내 접지 및 피뢰기술규격의 오류이다.

2005년도 이전 한국산업규격에 명시된 접지피뢰 기술규격은 국제기술규격(IEC, IEEE)에 부적합한 독립접지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Y결선 방식의 중성선이 있는 전력공급계통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경우 공통접지방식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공통접지방식대신 우리나라가 독립접지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은 일본의 접지방식을
따랐기 때문이다. 일본은 델타 결선의 전력공급계통으로 중성선이 없는 방식이기 때문에 독립접지방식이 적합했는데 우리나라가 일본의 접지방식을 그대로 채택한 게 문제의 발단이 됐다.

둘째, 피뢰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다.

한자 문화권인 한국과 일본, 대만은 피뢰침(避雷針)이 낙뢰를 피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피뢰침을 설치하면 낙뢰피해를 전혀 입지 않는다는 그릇된 인식이 생겨났다.

하지만 피뢰침은 낙뢰를 피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낙뢰를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국제 학술단체인 ICLP(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ghtning Protection)에서는 낙뢰를 유도하고나 몰아낼 수 있다는 피뢰침의 과대광고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와 국제기술규격에서도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피뢰침이 실제로 특별한 기능이나 성능을 갖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피뢰침의 주기능은 낙뢰를 유도해 사람이나 시설물에 직접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전자통신설비에 가해지는 낙뢰 피해의 대부분은 유도뢰에 의한 과전압이나 전자기파 등 전자기적 충격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낙뢰를 맞아 전자통신설비가 부서지거나 파손되는 경우보다 그 비중이 훨씬 크다.

이러한 점에 비춰 볼 때 낙뢰 피해 예방 대책은 피뢰침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피뢰침으로 낙뢰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낙뢰피해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 개선 대책 = 향후 개선 대책으로는 다음의 5가지 사항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2005년도 이전 한국산업규격(KSC)인 독립접지방식으로 시설된 접지 및 피뢰설비를 개정된 한국산업규격(KSC-IEC)에 적합하게 공통접지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둘째, 관계기관에서는 개정된 공통접지방식과 피뢰설비규격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실시, 올바른 낙뢰 방재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셋째, 피뢰침에 대해 잘못된 기술과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넷째, 개정된 KSC-IEC 규격에 적합하게 하위 관계기술규격(한국전기안전공사, 내선규정, 통신기술규격 등)의 개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다섯째, 상기와 같이 독립접지방식의 접지설비를 공통접지방식으로 개선하는데 있어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술적으로 신뢰성 있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는 기술규격과 규정에 적합한 기술자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최소한의 개선대책을 수립하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가적 경제손실 예방과 예산 절감의 측면에서 중요성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하는 게 시급하다.

◇문의 : ground@grou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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