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으로 IPC 지목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29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 산업생산성증대(IPE) 부문으로 20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기존 개인고객 사업으로 20조원을 더해 총 40조원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지난 4월 발표했던 4대 미션 추진 경과와 그 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SK텔레콤의 미래성장 핵심카드인 IPE전략을 공개했다.
정 사장은 4대 미션 달성을 위해 그 동안 40회 이상의 ‘성장전략회의’를 가졌고 이러한 논의를 정리해 ‘글로벌 ICT 리더’라는 비전을 정립했으며, 지난 9월 덕유산 ‘성장결의대회’에서 전 임원과 팀장들이 비전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정체는 일방적인 개인고객 의존 구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인, 산업, 공공부문을 상대로 산업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IPE사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IPE사업은 금융, 유통 등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플레이어(Player)들이 사업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윈윈(win-win)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Sensing(RFID, NF C등), Networking(4G, WiFi, Zigbee 등) 기술을 활용해 산업전반의 신경계 역할을 함으로써 타 산업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력을 증대시켜 궁극적으로 파트너들의 생산성 증대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정만원 사장은 이를 위해 전담조직인 기업사업단을 지난 6월 신설했고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Healthcare), 제조(자동차), 주택/건설, SME(Small and Medium Enterprise, 중소기업) 분야를 8대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해 관련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파트너가 존재하는 IPE 사업 특성상 진행 경과를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헬스케어(Healthcare) 사업을 예로 들어, 의료 시장은 고객의 미래 건강 예측,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병원간 협진 체제 확대 및 고객만족도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병원 프로세스 개선의 4가지 Needs가 존재하며 SK텔레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첨단 ICT를 활용한 ‘고객중심의 커넥티드 헬스’를 제시했다.
고객 중심의 커넥티드 헬스의 세부 내용은 1~3차 병원을 포괄하는 차세대 정보화 시스템 구축, ICT를 활용한 u-healthcare 플랫폼과 개인화된 헬스 포털 운영, 환자의 편의성과 병원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및 차세대 헬스케어 솔루션과 서비스를 활용하여 국내병원과 공동으로 Globalization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사장은 IPE 추진을 위해서는 기술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ICT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첨단 기술을 가진 국내외 기업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중국 상해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시연한 MIV(Mobile In Vehicle), 요르단 와이브로 기술 수출, 원가 50% 이상 절감이 가능한 7mm RFID칩 개발, e-paper 원천기술 개발, 벨 연구소와 차세대 유무선 통신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MOU 체결 등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또한 IPE를 위한 협력체계로 Biz. Partner 및 중소기업, 벤처기업과의 R&D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혁신센터(OIC)를 구축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또한 IPE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밝힌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혁신적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 △Biz. & Open Platform 기술 △스마트 테크놀로지 △이종산업간 융합기술의 5대 기술 핵심과제(5nGINE)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의 노력만으로는 IPE 사업의 성공을 기약할 수 없으며, 다양한 Biz. 파트너, 언론, 정부 등의 관심과 건전한 경쟁을 통해서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애정 어린 충고와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