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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준수
교통법규 준수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09.12.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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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본지 논설위원·공학박사·원테크놀로지(주) 회장

현대인의 필수품인 자동차! 우리나라의 차량보유 대수는 가구당 1대가 넘을 정도로 도로엔 자동차가 넘쳐나고 있다. 출근길 도로는 마치 주차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수많은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있고 앞뒤가 꽉 막혀 있다.

하루 일과의 시작인 출근길부터 교통 혼잡 속에서 얼굴을 구기는 일이 다반사이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교통정체는 그야말로 교통전쟁이 됐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교통정체가 발생할 때마다 원인이 뭘까 궁금해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교통정체의 원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교차로에서의 무질서한 차량통행이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차량들이 서로 먼저 가려고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것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차량들이 한데 뒤엉키는 경우가 많아진다.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를 감당하지 못하는 좁은 도로도 문제지만 무조건 내가 먼저라는 식으로 남을 배려하지 않는 마음자세도 문제가 되지 않나 생각된다.

최근 들어 차량 통행이 많은 교차로마다 신호 및 속도위반 감시카메라의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에서는 교통위반을 찾아볼 수가 없고 정지선마다 차량이 멈춘다.

그와 반대로 일부 교차로에선 직진 차로에 정지해 있다가 신호가 바뀌자마자 좌회전 차로로 진행하는 차량 사이로 잽싸게 끼어드는 얌체차량이 눈에 띄곤 한다. 또 직진 신호 시 앞이 막히면 교차로에 진입하면 안 되는데도 직진신호라 해서 무리하게 앞으로 나오는 차량도 있다.

이처럼 잘못된 운전행위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필자 또한 가끔 이런 상황에 부딪치게 되는데 기분이 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시간은 모두에게 소중하다. 대다수 운전수가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는다고 싸잡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몇몇 얌체 운전자 때문에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모범 운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국에 걸쳐 여러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하루 생활권이 가능해졌다. 고속도로의 주행여건도 다양해져 제한최고속도도 도로 여건에 따라 다르게 정해져 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제한최고속도가 시속 100km이고, 서해안고속도로는 시속 110km다.

최근 필자는 새로 개통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로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이 고속도로의 제한최고속도는 시속 110km이며, 1차로는 추월차로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1차로에서는 110km의 속도로 차량을 운행한다 해도 뒤차가 추월하고자 한다면 차로를 양보해야 한다. 아울러 일정한 속도로 운행하려면 주행차로로 차로를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추월차로와 주행차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1차로에서 추월을 시도하는 차량에게 차로를 양보하지 않는 등 운전의 기본적 룰을 무시해 버리는 운전자를 목격한 적이 있다. 이처럼 추월차로에서 다른 차의 추월을 막는 운전 행위는 교통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며, 교통법규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필자는 업무상 외국 출장이 잦은 편이다. 교통상황을 다른 선진국과 비교한다는 게 안타깝지만 미국에선 교차로에 진입할 경우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다. 정지신호를 잘 지킬 뿐 아니라 교차로에 먼저 진입한 차가 우선 진행을 하고 그 다음에 진입한 차가 순서대로 진행을 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어 내심 부럽기도 했다.

필자는 정보통신공사업계에 꾸준히 몸담아 오면서 지난 2003년 ITS(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공사를 수행한 적이 있다. 이때만 해도 ITS란 생소한 최첨단 교통시스템이었다.

ITS는 전자·정보·통신·교통시설 등을 통합해 다양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제공하고 교통체증 감소와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등 국민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ITS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운전자는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을 피해 우회 운행을 할 수 있으며 교차로에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을 수 있다. ITS를 통해 그만큼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므로 교통법규 위반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ITS의 효율적 활용과 함께 교통경찰의 단속이나 감시카메라 설치여부에 따라 운행방법이 달라지는 일부 운전자의 잘못된 행태는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국민 스스로가 안전의식과 준법의식을 일깨우고 법은 당연히 지켜져야 함을 확고히 인식해야 한다. 이로써 선량한 운전자들을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또한 운전면허증 자격 취득요건에 운행 시 필요한 기본 인성교육을 추가해 무조건 운전조작만 잘하는 운전자가 아닌 인성도 겸비한 운전자를 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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