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증가세 예상
지난해 IT수출이 1209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 반도체, LCD, 휴대폰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009년 IT수출이 전년대비 7.8% 감소한 1209억7000만 달러, IT수입은 620억 달러로 전년대비 15.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난 2008년 257억 달러에서 265억2000만 달러로 3.2% 증가했고 글로벌 침체기였던 지난해 6월에도 수출 증가로 전환되는 등 IT수출 회복을 견인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 48%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다. 또한 반도체는 기술 우위와 전방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휴대폰을 제치고 2007년에 이어 IT수출 1위 품목이 됐으며 D램의 세계시장점유율은 56.9%로 전년 동기보다 8.1% 향상됐다.
휴대폰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수출은 다소 정체된 상태지만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신흥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사상 처음 세계시장점유율 30%에 진입했다.
IT수출은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선진·신흥시장의 소비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패널 및 반도체 수출 회복과 중국, 미국 등 주요 IT 교역국의 경기 부양 효과로 8.8% 증가한 68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IT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3.4% 증가한 112억9000만 달러, 수입은 34.6% 증가한 56억8000만 달러로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3대 수출 품목을 비롯해 프린터, 모니터, 칼라TV, 셋탑 박스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EU, 일본 등 선진시장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중국, 중동,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은 선전했다. 이 가운데 2004년 이후 IT수출 1위 국가인 중국(홍콩 포함)은 꾸준한 수출 증가로 2008년 37.2%에서 그 비중이 41.5%로 확대됐다.
한편, 올해 IT수출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회복으로 전반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반도체와 패널은 높아진 세계시장점유율과 남아공 월드컵 등 스포츠 특수와 윈도우 7 출시효과에 따른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휴대폰도 적극적인 신흥시장 및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글로벌 경쟁 심화와 단가 하락, 환율 하락,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 되지 않는 점은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