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대중성 우수…u헬스 활용 기대
홈네트워크, WPAN(개인무선망)이 활성화되면서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종기술인 바이너리CDMA은 고속PLC와의 융합으로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노크하고 있으며, 개인용 네트워크에서 독보적인 대중성을 자랑하는 블루투스는 지속적인 버전업과 UWB의 탑재로 u헬스, 스마트 의류 등으로의 확대가 점쳐진다.
□ 바이너리CDMA = 바이너리CDMA은 전자부품연구원(원장 최평락)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1월 ISO 국제표준으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다른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에 비해 잡음에 강한 특성을 지니며, TDMA(시분할다중접속)와 같이 초고속 전송, 저전력 소비가 가능하다.
최대 55Mbps의 속도를 내며, 가변 전송률을 지원하는 등 세계 최초로 기존의 CDMA와 TDMA 기술의 장점을 특화시켰다.
기지국 없이도 최대 500m까지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고, 100m이내 근거리에서는 이동 중 80km/h의 속도로 영상과 음성을 송수신할 수 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바람을 타고 바이너리CDMA의 확산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전력(KEPCO)은 지난해 말,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기술인 고속PLC와 바이너리CDMA를 융합한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 통신기술을 개발했다.
한전 측은 고속PLC 원격검침망이 운영 중인 서울 방배동, 경기도 이천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로 산재된 현장으로부터 많은 데이터가 발생해도 고속으로 데이터 전달이 가능하며, 데이터 전송거리가 더욱 확장됨에 따라 데이터 수집장치, 중계기 등의 통신연결 장치의 수량도 대폭 줄일 수 있어, 보다 경제적인 스마트그리드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홈네트워크 분야에서의 활용도 탁월하다.
각종 디지털기기 간 HD급 영상의 송수신이 가능하며, 모바일 제어기기 등을 통해 댁내 가전기구들의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 블루투스 = 블루투스는 현재 가장 대중화된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로 다국적 연합체인 블루투스SIG가 기술을 관장하고 있다.
작고 저렴한 가격과 저전력 소모로 10∼100m 내의 소구역간 무선 연결을 가능케 한다. 특히 무선 이어폰, 헤드셋의 경우는 거의 모든 기기가 블루투스를 채용하고 있다.
블루투스SIG는 1999년 규격 버전1.0B를 시작으로 2007년 버전2.1+EDR(Enhanced Data Rate), 2009년 4월 버전3.0 HS(High Speed)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
최종 버전은 기존의 블루투스 기술에 비해 약 8배가량 빠른 24Mbps 속도를 구현한다.
또한 휴대폰과 헤드셋이 급작스럽게 멀리 위치하게 되거나 휴대폰을 주머니 속에 넣었을 때와 같은 경우, 송수신 전력을 최적화하는 전력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 버전과의 호환성도 유지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헬스케어 기술을 주도하는 단체인 ‘컨티뉴아 헬스 얼라이언스(Continua Health Alliance)’에 의해 u헬스분야 정식규격으로 채택됐다.
블루투스는 사용자의 건강과 피트니스 레벨의 측정에 사용되는 심장박동센서, 저전력 모바일기기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 기술적 우위 ‘막상막하’ = 두 기술 간 전송속도, 커버리지 등을 고려해보면 표면적으로는 바이너리CDMA가 앞서 보인다.
그러나 블루투스는 글로벌 대형 벤더들이 모여 만든 기술이기 때문에 바이너리CDMA와는 대중성에 있어 훨씬 큰 파급력을 지닌다.
또한 지속적인 버전업을 통해 UWB(초광대역통신) 기술과도 결합할 것으로 알려져 기술적 우위를 속단하기는 이른 실정이다.
업계에선 두 기술 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두 기술은 상호 간섭도 없기 때문에 독자적인 시장형성에 더욱 힘이 실린다.
바이너리CDMA는 스마트그리드 융합기술의 예처럼, 넓은 커버리지와 높은 보안성능을 무기로 홈네트워크 및 산업용 제어분야에 활용도가 더 높다는 평가다.
블루투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성 확보가 쉽고, 휴대기기에 적합한 초저전력 실현으로 향후 u헬스, 스마트 의류 등 WPAN 통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