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36 (금)
국산장비 '역차별' 성향 사라지나
국산장비 '역차별' 성향 사라지나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11.09 10:35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입찰시 국산제품 인기 높아
성능향상/가격저렴 등 장점 부각
"아직 소홀" 주장도/인식전환 시급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서 국산장비를 외면하는 역차별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해도 공공기관의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서 선진외산 업체의 모델로 제한, 국산 장비의 입찰참여를 원천봉쇄하는 역차별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 제품의 호환성보다 발주 장비 전체를 동일제조사로 해야한다는 조항을 삽입, 라인업이 부족한 국산 장비의 입찰참여가 불가능했다. 특히 외산 업체만이 특수하게 갖고 있는 불필요한 규격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동대문구청, 남양주시청, 중랑구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실시한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서 이러한 사례가 나타났으며 국산 장비는 입찰에 참여하지도 못한 채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산 장비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역차별 사례가 크게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산 장비 업체 영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업계와 조합의 노력이 계속되면서 공공기관에서의 역차별은 크게 줄었다"며 "이 때문에 가입자 장비를 중심으로 국산장비가 외산장비를 밀어내고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역차별이 사라진 원인으로는 국산 장비의 성능이 예전에 비해 상당부분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KT, 하나로통신 등 통신사업자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BMT를 통해 성능이 높아졌고 인지도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예산절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국산 제품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간기업에서는 국산장비 도입을 꺼리는 역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공공기관, 민간기업 입찰에 교두보가 되는 국내 NI 업체들은 국산 장비 취급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국내 NI 업체들은 대부분 외산 장비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으며 국산장비 비중이 외산제품과 비교할 때 5%에도 못미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장비 업체들은 국내 NI 업체와 협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국내 NI 업체들은 외산장비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다.

국내 NI 업체 관계자는 "국산장비를 취급하려 해도 구매자측에서 외산장비를 우선 선호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이는 국내 NI 업체의 외산 의존도를 높이는 동시에 마진율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의 최상만 과장은 "각종 입찰에서 역차별은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국산 장비를 써보지 않고 소홀히 하는 태도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국산 장비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만큼 국산 장비를 사용하려는 노력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