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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로 유비쿼터스 물길 넓힌다
ITS로 유비쿼터스 물길 넓힌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0.07.19 09:41
  • 호수 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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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편리한 녹색 인프라 구축 ‘초점’
차량·이용자·관제센터 잇는 첨단환경 조성

#자가용을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 박기동(42)씨는 요즘들어 출근길이 한결 여유롭다. 박 씨가 타기 전 이미 쾌적한 온도로 냉방이 된 자동차는 출발과 동시에 도로별 실시간 소통상황을 알려주고 최단 시간 경로를 내비게이션에 표시한다. 도로 중간에 사고가 났다는 정보가 앞 차로부터 전송됐지만, 즉시 새로운 경로가 검색한 뒤 박 씨는 늦지 않게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올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김선화(25)씨는 학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집을 나서기 전부터 버스 이동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체크할 수 있어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는 환승 모니터가 설치돼 무작정 차량 도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플fot폼 진입시 카드를 주섬주섬 챙길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RFID 태그가 알아서 이미 결제를 마쳤다.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대가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ITS는 운전자의 편의는 물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첨병 역할을 할 분야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토해양부 주최로 오는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전시 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제17회 부산 ITS 세계대회(ITS 월드 콩그레스)’에서는 최첨단 교통 인프라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국내외 80여 개국, 3만 명의 참가자와 함께 학술 및 전시행사 뿐만 아니라 기술시연, 현장투어, 문화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안전하고 편리한 녹색 이동성을 지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의 교통체계는 지구상에서 배출되는 전체 온실가스의 28%를 차지하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인식돼 왔지만, 차량과 IT기술의 융합으로 자연친화적인 이동성을 구현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연간 수 조 원의 손실을 발생시키는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도 지능형교통시스템이 쥐고 있다. 한정된 영토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문제를 물리적인 시설 확충만으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지능형 솔루션의 도입은 필수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대회에 진행될 기술시연회는 이러한 지능형 솔루션이 실제 구현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술시연 시스템 구축사업은 지난 4월 한전KDN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해, 차량용 서비스 위주로 구성된 네트워크 기반 ITS기술, 대중교통 이용자 및 보행자를 위한 모바일 ITS서비스, 미래형 ITS센터의 3가지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네트워크 기반 ITS기술은 DSRC(하이패스) 교통정보시스템, IPTV 기반 교통정보시스템, 웨이브(WAVE) 통신기반 지능형 차량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도로·자동차 상황관리, 소통·통제·돌발상황 등의 정보가 실시간 전달되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ITS서비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ITS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대중교통 수단별 정보, 위치기반 정보, 일정관리 및 셔틀버스 예약 등이 가능하다.

모든 기술시연은 미래형 ITS센터를 중심으로 실시간 연계된다.

ITS센터는 시연무대, 시연차량 및 주요장소와 시연 현황을 ‘3원 중계시스템’으로 제어해 전시장 내외 관람객에 동일한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기술시연은 ‘u-ITS존’으로 지정된 벡스코와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부산·경남지역 실제 산업 현장에 구축된 ITS의 모습을 시찰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부산시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 교통정보센터는 시내 도로의 교통, 버스, 주차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인터넷, 휴대폰, IPTV, 케이블방송, ARS 등 다양한 매체로 송출하게 된다.

또한 RFID를 활용한 승용차 요일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범, 재난관리 등 도시전체 관제를 위한 u시티 통합관리센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부산-울산 고속도로에는 WAVE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하이웨이 서비스가 선보인다.

고속도로 약 10km 구간에 무선기지국(RSE)을 설치하고 차량-도로(Vehicle to Infrastructure), 차량-차량(Vehicle to Vehicle) 통신 환경에서 실시간 CCTV 영상전송,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ECU) 정보전송 등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이 구현된다.

또 하나의 시찰지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전자동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차량 내부에는 CCTV, 화재감지기, 비상 정지스위치 등의 안전장치가 설치됐고, 지진, 폭우와 같은 재난 발생시 차량을 감속하거나 신속하게 정지시킬 수 있다.

역내에서는 전원시스템, 스크린도어,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까지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GK해상도로 건설현장, 한진해운터미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울산교통관리센터 등 다양한 시찰 현장이 마련돼 있다.

업계에선 이번 부산 ITS 세계대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ITS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ITS산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700억 원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2000억 원 상당의 부가가치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진두지휘하는 ITS코리아 류철호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범국민적인 참여와 자동차, 통신 등 ITS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ITS 세계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6월 4일과 이달 1일 각각 아시아나항공 및 에어부산과 공식항공사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여행 편의와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이번 협약으로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항공권 할인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또한 본격적인 홍보의 일환으로 16일 YTN과 대회 주관방송사 협약을 맺었다.

이번 대회를 국가적 행사로서 의미를 부여해 YTN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대만 타이페이 인터내셔녈 컨벤션센터에서 로드쇼를 개최해 대만과 한국의 ITS 산업현황과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이정우 차장은 스마트하이웨이 사업와 함께, 미래 ITS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같은 달 19일에는 일본 ITS재팬과 공동으로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일 ITS관련기관 워크숍을 진행했다.

양국은 ITS 신기술과 운영관련 정보의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아시아의 ITS 발전을 향한 많은 의견을 교류했다.

<클릭>
◆WAVE = 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의 약자.
미국이 정하고 있는 표준으로, 차량 간 통신이나 차량과 노변 기지국과의 통신을 5.85~5.925㎓ 주파수 대역에서 7채널로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대 180km/h 속도의 자동차 주행환경을 지원하며, 120km/h 속도로 운행시에는 4m거리 내에서 일어난 순간적인 운행 이벤트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100ms의 사건정보 인식시간을 규정하고 있다.
이 표준은 무선랜의 IEEE 802.11a를 기반으로 한다. 무선랜이 정지 환경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WAVE는 고속 환경에서 무선통신이 주가 되기 때문에 무선랜과는 다른 전기적 사양과 전력조절 방식, 메시지 폭풍 회비 기술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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