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을 통해 세원은 하이얼의 신모델 개발 파트너 역할을 하고, 하이얼은 세원의 중요한 조립생산거점 역할을 하게 됐다.
이는 세원이 장기적으로 조립생산비용 절감과 수출전진기지로서 중국을 생산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얼그룹은 중국내 가전 업체 중 매출액 1위 기업으로 높은 지명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내 단말기 생산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내년부터 연간 500만대의 위탁조립생산 물량 가운데 200만대는 하이얼의 브랜드로 하이얼이 직접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고, 100만대는 세원이 자체 브랜드로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200만대는 세원이 북남미 및 유럽시장을 포함한 해외시장에 수출키로 했다.
이번 계약에는 CDMA와 GSM 계열의 모델이 모두 포함됐으며, 6만5,000컬러 CDMA 모델을 비롯한 구체적인 조립생산 모델과 수량, 가격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원은 자체 모델 개발 후 중국 시장에 대한 공급물량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물량도 중국 하이얼을 통해 위탁 조립생산할 계획이다.
세원은 향후 중저가 모델은 중국현지에서 조립생산을 전담하고, 국내의 김포공장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 모델 및 신모델 위주로 생산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홍성범 회장은 "이번 하이얼과의 전략적 제휴는 향후 글로벌시대에 대비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시장 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한 조립생산거점의 확보에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MOU를 맺은 후 두 회사 임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좌로부터 두번째가 하이얼그룹의 차이 용센 부사장, 세번째가 세원텔레콤 홍성범회장)
저작권자 © 정보통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