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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상하이엑스포를 다녀와서
<현장탐방> 상하이엑스포를 다녀와서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0.10.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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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본지 발행인·공학박사
▲ 김종원 본지 발행인(뒷줄 왼쪽에서 4번째) 등 대전상공회의소 의원단이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매우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중국 상하이엑스포의 한국관 관람객이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내용이었다.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는 KOTRA에 따르면 한국관 개관 137일째인 9월 14일 오전 11시50분, 50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했다고 한다.

상하이엑스포의 인기 국가관인 한국관·일본관·사우디아라비아관·독일관 가운데 한국관이 가장 먼저 500만 명을 돌파했다는 기쁜 소식이다.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필자가 상하이엑스포를 참관하면서 한국관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흥분과 감동이 다시 한번 파도처럼 밀려왔다.

한국관은 소통과 융합을 주제로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멋들어지게 표현했다. 특히 한국관은 안팎으로 독특한 모양새를 띠고 있는 게 이채롭다.

외관은 한글 자모의 기하학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한글픽셀’로 이뤄졌다. 내부는 재미 설치예술가 강익중의 작품인 3만5000개의 ‘아트픽셀’로 장식됐다.

야간에는 4만2000개의 LED조명을 통해 다양한 한글 자모가 빛을 발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필자 뿐 아니라 모든 관람객들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던 곳은 한국관의 테크놀로지존(Technology Zone)이다.

테크놀로지존은 △초대형 멀티 터치 월(multi touch wall) △첨단 광섬유 조형물 △최신 기술의 3D TV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국 첨단기술의 집합체로서 우리나라의 IT경쟁력을 한 눈에 보여줬다.

특히 테크놀로지존 중앙에 설치된 초대형 ‘멀티 터치 월’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
‘멀티 터치 월’은 말 그대로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화면을 손으로 만지는 방식으로 작동됐다.

다른 나라의 전시관에 설치된 시설물 대부분이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작동됐던 것과 비교할 때, 한국관에 적용된 ‘터치’ 방식은 한 차원 높은 IT코리아의 기술력을 보여줬다.

‘멀티 터치 월’을 통해 자전거 전용도로, 버스전용차로제 등 10가지 생활상을 게임하듯이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첨단 그래픽 기법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해 청계천의 복구 이전과 이후의 모습을 비교하는 대형 스크린도 눈에 띄었다.

최대 15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멀티 터치 월’ 덕택에 관람객들은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각자 앞의 화면을 조작해 한국의 유비쿼터스 세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광섬유로 된 나무 13그루로 만들어진 디지털 숲(Tech Forest)도 기억에 남는다.
여기에는 4대의 3DTV가 배치돼 있었는데,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3D 안경을 쓰고 한국의 방패연·한글·청사초롱 등의 입체영상을 마치 실제로 보는 것과 같이 생생한 느낌으로 감상했다.

이처럼 한국관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첨단 IT기술을 절묘하게 접목시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상하이 엑스포는 역대 엑스포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인기 있는 전시관 하나를 보려면 최소 2시간에서 길게는 9시간까지 줄을 서야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엑스포 관람객들이 하루에 찾을 수 있는 전시관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인기 있는 관 몇몇 군데만 골라서 보는 관람객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한국관 관람객 ‘500만 명’은 단순히 수치상의 의미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다. 대규모 관람객들이 우리나라의 첨단기술과 전통문화에 감탄하며, 폭넓은 공감과 찬사를 보냈다는 뜻이다.

결국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은 우리나라의 앞선 기술력과 국력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 셈이다.

각 국가들이 엑스포에 참가하는 주된 목적은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세계는 점점 더 좁아질 것이고, 국가브랜드 이미지 홍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정부는 물론, 관계기관과 기업들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의 500만 관객 돌파를 다시 한번 축하한다.
그 감흥과 기쁨으로 ‘IT코리아’의 힘을 세계에 곳곳에 떨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와 첨단기술 개발의 중심에 우뚝 서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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