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SKIMT는 최근 W-CDMA 장비에 예상보다 큰 연내 2,07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SKIMT는 지난달 24일부터 경기도 분당에서 1차 BMT를 통과한 삼성전자, LG전자, 노텔네트웍스, 알카텔, 노키아 등 5개 업체를 대상으로 2차 BMT를 진행, 지난 23일 끝냈다.
SKIMT는 1달 정도의 테스트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중 입찰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IMT-2000 장비공급권에 사활을 걸고 있는 노텔네트웍스, 알카텔, 노키아 등 외국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노텔과 알카텔은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통신장비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자칫 탈락할 경우, 대규모 인원 감축이나 사업부 철수 등도 예상되고 있어 이번 입찰결과에 온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노텔은 KT의 2차 장비공급권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인 LG전자는 KT아이컴에 이어 이번 물량도 수주, 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방침이고 삼성전자는 SKIMT의 입찰을 통해 KT아이컴의 패배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는 '라이벌 경쟁'이라는 점에서 한치 양보도 없는 준비를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SKIMT 비동기식 IMT-2000 장비 수주 경쟁은 공급규모가 클 뿐 아니라 결과에 따라 수년간 국내 통신장비 시장 주도권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장함마저 감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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