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2 (금)
꿈의 교통환경 실현 머지 않았다
꿈의 교통환경 실현 머지 않았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1.03.28 08:22
  • 호수 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AVE 기반 통신인프라 표준화 가속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도로 정보 공유
전기자동차 출시…저탄소 사회 ‘한몫’

교통 환경의 고도화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바람을 타고 눈부시게 진행되고 있다.

WAVE 기반의 통신 인프라 구축, 검지기술의 개선은 교통정보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으며, 차량용 블랙박스의 대중화와 모바일기기의 연동은 운전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와 연계한 전기자동차의 확산은 환경오염의 주범이었던 차량의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녹색사회 실현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 통신인프라 = 지능형 교통서비스의 시작은 차량 통신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량 통신은 크게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도로(V2I), 차량 내 통신(IVN)으로 구분된다.

현재 업계에선 DSRC, UTIS 등 다양한 통신 기술이 사용되고 있지만 고속 전송, 이동성을 지원해야 하는 차량 통신의 특성상 WAVE기술이 가장 유력한 업계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한국ITS학회 주관으로 열린 ‘첨단 ITS WAVE 통신기술 워크숍’에서는 WAVE 중심의 다양한 ITS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고속주행 중 인터넷 사용, 장거리 구간에서의 연속적인 CCTV 영상 전송, 고장차량의 정보 전달 등이 WAVE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

이는 지난 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ITS세계대회에서 스마트하이웨이의 기술시연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한편, WAVE기술이 널리 확산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우선 아직 국내 주파수가 할당되지 않았다는 측면이 기술기준의 불명확성으로 관련업체들의 기술 개발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대비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된다는 명확한 지표도 없기 때문에 관련부처나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쉽지 않다.

WAVE 도입 효과를 검증할 만한 테스트베드를 하루빨리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차량 검지 = 교통시스템 분야에서는 차량의 존재 여부, 통행 등을 판단하는 검지기술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는 도로의 일정 지점에 검지기를 설치해 검지영역을 형성하고 이를 통과하는 차량에 의한 물리적 변화를 분석해 교통정보를 수집해낸다.

차량검지기술의 고도화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고 이는 도로교통정책 수립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날 검지기술은 영상검지기, 자기검지기, 초단파검지기, 초음파검지기, 적외선검지기, 루프검지기 등으로 다양화됐다.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설치되는 교통 환경에 따라 검지기가 결정된다.

모루시스템(대표 이정준)은 루프검지기를 전문 개발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극히 적은 전력으로 검지기를 작동할 수 있는 미소전력 무선루프 검지기 ‘MP-ILD’를 출시했다.

루프검지기의 단점으로 꼽혔던 도로 재가설의 문제를 단순 볼트체결 방식으로 해결하면서 높은 비용절감 효과를 얻었다.

각종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인 검지율을 자랑하며, 하나의 배터리로 최대 15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프로테크놀로지(대표 이한모)는 교통량 정보수집 시스템 ‘MU-TRAC 200K’를 선보였다.

2개의 압전 검지기와 1개의 유도 루프를 해당 차로에 설치해 차량을 검지한다.

압전 센서는 센서 위를 지나가는 자동차의 바퀴를 통해 차축의 하중이 전달될 때 가해진 압력에 비례하는 전하를 측정해 차량 정보를 산출해낸다.

분당 2만 대 이상의 개별 차량정보를 압축, 고속 전송할 수 있으며, 표준장비로 2차로부터 8차로까지 커버할 수 있다.

아이티에스뱅크(대표 이종호)는 360° 전방향을 모두 검지하는 ‘파빌리오 파로스’ 센서를 취급한다.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는 생활도로 교차로에 주로 가설돼, 교차로 진입 이전에 운전자에게 반대 차로의 차량 유무를 알린다.

검지기의 노면 돌출이 국내 최저 6mm에 불과해 보행과 차량통행에 영향을 주지 않고, 폭설이 내린 환경에서도 제설작업 시 파손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 보안 = 차량에 통신기술의 적용이 활발해지면서 더불어 보안 문제도 피할 수 없는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차량 보안은 도난 방지 시스템 등의 물리적 보안을 제외하곤 관련 솔루션의 개발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ECU(자동차전자제어시스템)의 도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향후 얼마든지 차량 해킹의 시도는 이뤄질 수 있으며, 도로상의 IP인프라는 지금도 보안의 위협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만한 상황으로 인식된다.

한편, 유일하게 활성화되고 있는 차량 보안 분야는 차량 운행 영상과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인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다.

최근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인·법인택시에 블랙박스를 장착하기 시작하면서 일반 소비자까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블랙박스 장착이 이미 의무화된 상태다.

국내 각 손해보험사들도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할인해주기로 하는 등 블랙박스 시장의 성장요인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모바일기기 = 스마트폰의 위상은 ITS분야에서도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교통정보 관련 서비스는 이미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국토해양부가 조사한 결과, 지난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객들이 교통정보를 가장 많이 확인한 매체는 스마트폰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175만 건으로 이용건수가 가장 많았고, 인터넷 160만 건, 메시지를 포함한 전화가 43만 건으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을 내비게이션처럼 활용할 수 있는 ‘오즈 내비(OZ Navi)’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GPS 내장 스마트폰을 통해 주행 중 지속적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를 제시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가장 빠른 길을 찾아준다.

고해상도의 지도 정보를 내장해 기존 휴대폰 내비게이션에 비해 목적지까지의 전체 경로를 이동이나 축소, 확대하기에도 편리하다.

스마트폰이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중앙센터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운전자 간 실시간 교통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러한 SNS의 이점을 살려 ‘TR오아시스(OASIS)’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앱은 도공이 제공하는 각종 교통정보(CCTV영상, 구간별 주행상태)를 실시간 제공하는 한편, 운전자들끼리 직접 올리는 현지에서의 정보를 함께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주행 상황 파악은 물론, 전방의 사고 유무, 각종 여행지에서의 정보를 운전자들끼리 능동적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전기자동차 = 전기자동차의 대중화는 친환경 사회를 구축하는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차세대 모델로 전기자동차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최근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전기자동차 충전소의 설치가 필수 고려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의 누적 판매가 2015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만 140만 대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동지역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오늘날, 원유 가격에 대한 불안은 각국이 전기자동차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소비자에게는 아직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현실과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해 충전소의 활발한 설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까지 총 260만 개에 달하는 전기자동차용 충전소가 공공장소는 물론, 일반 가정내에도 구축될 것으로 예측돼 충전소 부족의 문제는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달 한국전력이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이천, 음성, 오창 휴게소에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한 바 있다.

한전은 충전기 운전 상태와 충전정보를 실시간으로 원격감시·제어할 수 있는 충전소 운영시스템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충전소 간 거리 및 충전패턴을 분석해 충전 인프라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