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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형’ 학습으로 미래통찰의 힘 키워
‘융합형’ 학습으로 미래통찰의 힘 키워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1.04.08 17:27
  • 호수 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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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현장 > KAIST 정보미디어 최고경영자과정(ATM)

▲ 카이스트 ATM 과정이 한층 진화한 커리큘럼으로 교육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사진: 카이스트]
방송·문화콘텐츠·뉴미디어 등 두루 섭렵
‘IT컨버전스’ 핵심부 관통…교육 차별화
400여 동문 배출…스마트시대 첨병으로


조직은 여러 개의 세포들이 모인 생물체와 같다. 저마다의 특성을 지닌 세포들이 한데 모여 거대한 총합을 이룬다.

무수한 세포분열이 생물체의 속성인 것처럼, 지속적인 세포분열을 통해 계속 성장해야 하는 것은 조직의 숙명이다. 건강한 세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지 못하는 조직은 병들거나 소멸할 수밖에 없다. 기업과 기관 등의 조직은 모두 이처럼 냉엄한 ‘세포분열의 섭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조직의 세포분열을 왕성하게 하는 힘은 학습에서 나온다. 꾸준한 학습을 통해 미래의 좌표를 읽는 혜안과 외부의 혹독한 시련에 맞서는 맷집을 키울 수 있다.

경영의 정글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기업의 CEO와 기관의 수장(首長)이 ‘열공’해야 하는 이유다.


‘지식 습득’ ‘인맥 구축’ 한번에

▲ ATM 과정 책임 안재현 교수.
새롭게 학습의 길을 터야하는 기업의 CEO나 고위 관료들에게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최고경영자 과정은 좋은 활력소가 된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면서 ‘지식 습득’과 ‘인맥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학계 및 연구계에 따르면 각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은 약 400여 개로 추산된다.

급속한 양적 팽창과 맞물려 최근 최고경영자 과정 간 수강생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각 과정에서는 차별화된 커리큘럼 개발과 우수강사 유치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리큘럼의 진화…교육의 질 향상

▲ 경영자과정 디렉터 배보경 교수.
지난달 17기 교육과정을 시작한 KAIST(카이스트) 정보미디어 최고경영자과정(ATM: Advanced IT, Media & Contents Program)은 한층 진화한 커리큘럼으로 교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며 교육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ATM 과정 커리큘럼의 특징은 정보통신기술(IT)과 방송·콘텐츠·뉴미디어를 폭넓게 아우른다는 점이다. 이 같은 ‘융합형’ 커리큘럼은 IT를 각 산업분야에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IT컨버전스’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

교육생들은 IT를 기반으로 영화·음악·드라마·게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합쳐져 새로운 산업분야를 생성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이에 대한 주요 성공사례들을 폭넓게 학습하게 된다.

이처럼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생들은 최신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발굴하는 기회를 얻는다.

ATM 과정의 책임을 맡고 있는 안재현 교수는 “융합형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생들은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해당 기업 및 기관의 수요자와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읽는 안목을 기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안 교수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심층적 연구와 체험을 통해 지식의 효용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감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AIST 경영자과정 디렉터인 배보경 교수는 “최근 교육생들이 일본 창의경영의 본산인 호리바제작소와 애니메이션 산업의 심장부인 지브리 스튜디오, 중국 문화산업의 중심지인 항주 등을 방문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여타 산업분야에 어떻게 접목되는지 생생히 체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 교수는 “사업 아이디어 발굴에 고민하던 경영자들이 폭넓은 문화체험과 정보 교류를 통해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확신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ATM 과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울러 교육생들의 출신분야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IT분야 외에도 금융·유통·의료분야의 경영자 및 임원들이 두루 입학하고 있는 것은 ‘융합형’ 커리큘럼에 대한 만족도가 그 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뉴미디어’ 정보 심층 분석 눈길

ATM 과정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으면서도 IT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 트렌드 및 ‘뉴미디어’에 대한 심층적 분석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스마트 시대의 맥을 짚기 위해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함께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시작된 ‘정보공유세션’은 스마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ATM 과정 교수진과 수강생들이 살아있는 정보를 주고 받는 ‘지식 장터’가 되고 있다.

교육생들은 스마트폰 솔루션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최근 수업을 시작한 17기 교육생들은 각자의 주소를 스마트폰으로 일목요연하게 검색하고 서로 손쉽게 연락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교수들을 놀라게 했다.


400여 동문 거미줄 인맥 형성

ATM 과정은 지난 2002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텔레콤 과정’으로 출발했다. ATM 과정이 최근까지 배출한 동문은 모두 400여 명에 이른다.

동문들 중에는 유수 기업의 대표자 및 주요 기관의 핵심인사들이 망라돼 있다. 특히 IT업계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사가 많다.

ATM 과정 1기로 김종원 원테크놀로지 회장과 김선배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원장, 김현석 재민정보기술 대표, 김희성 모드니텔레컴 대표, 신전섭 씨엔피테크 대표, 이양동 어헤드모바일 대표, 조성규 주선통신 회장, 최효진 에이치알그룹 대표, 정명준 KCBC 부사장 등이 함께 수학했다. (직책은 당시 기준)

이 밖에도 남영우 LG전자 사장 및 서울통신기술 김정묵 사장·송보순 前 사장, 대한전선 강희전 사장·박하영 전무, 장병권 한국전파기지국 사장, 이명규 서울전자통신 사장 등이 모두 ATM 과정 동문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임원들이 대거 수학하면서 자사제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 변재일 의원, 강보영 의료법인 안동병원 이사장,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춘호 원텔 대표, 백정기 보광훼미리마트 사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조성식 SAS코리아 대표, 조민래 대한도시가스 대표, 허연수 GS리테일 부사장 등이 ATM 과정에서 수학하며 새로운 산업트렌드를 읽고 경영안목을 키웠다.

이 밖에도 2006년에는 일본 KDDI의 한국지사장인 미키 마사히토씨가 수학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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