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는 12일 발표한 2002년 2분기 국내 중대형 서버 시장 관련 보고서에서 2분기 252억6,9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1분기에 비해 17.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의 소폭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IDC 측은 지난 미국의 9.11 테러 이후 경직된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국내 경기 부양책과 재해복구(DR) 시장에 대한 업체의 신규 수요 증가 및 업체들의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한 다운 그레이드 제품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IDC는 "업체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과다한 가격할인과 ASV 하락 등이 2분기에도 나타났던 점은 보다 높은 시장 성장의 기회를 업체 스스로 감소시킨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운영체계(OS)별로는 유닉스의 시장 점율율이 74.1%로서 국내 중대형 서버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인 OS로 조사됐으며, 지난 1분기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6% 성장했다. 한국IDC는 유닉스 시장의 점율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금융권의 합병에 따른 신규 수요 증가와 DR 시장의 신규 수요 증가, 그리고 공공 부분 등에서의 신규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반면 2분기 중대형 서버 시장의 OS별 매출에서 OS/390 만이 1분기 대비 감소를 보였는데, 이는 금융 부분에 치우친 매출 구조와 함께 고가의 가격이 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제품 가격대에서는 미드래인지급이 50.8% 점유율로 가장 많은 매출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년 동기 매출대비에서는 6.8% 증가한 128억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하이엔드급 가격대의 매출은 지난 1분기 매출대비 37.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OS/390의 매출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닉스 서버 및 OS/400, 전용 OS 등 전 운영체제에서 판매 서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각 업체의 하이엔드급 제품들의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합병에 따른 전사시설 확충 및 재해복구 시스템 통합 등의 신규수요가 활발히 이뤄졌던 금융부문에서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43%로 중대형 서버 수요가 가장 높으로 조사됐으며, 통신과 제조 부문에서의 수요는 각각 18%, 16%를 차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으로 공공 부문에서의 중대형 서버 신규 수요도 꾸준히 증가, 중대형 서버 시장에서 12%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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