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무선사업자는 물론 KT, 하나로통신 등 유선사업자까지 PDA를 적극 도입, PDA는 수년간 진행된 침체상황을 벗어나게 됐다.
통신모듈을 장착한 PDA는 싸이버뱅크에 의해 지난 2000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이어 제이텔, 컴팩, 팜, 핸드스프링 등이 이러한 PDA를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무선랜 PDA의 경우 싸이버뱅크가 개발을 마치고 이달 중순 출시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한국HP도 다음달 안에 무선랜 모듈을 외부슬롯으로 연결, 인터넷을 값싸게 즐길 수 있는 PDA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동안 고가격, 킬러어플리케이션 부재, 마케팅력 부족, 휴대의 불편 등으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PDA가 이제는 통신사업자들을 등에 업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걷게 됐다.
통신사업자들이 PDA의 통신, 무선랜 기능을 활용해 PDA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13만대의 PDA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동전화가 내장돼 있는 PDA '포즈'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포켓PC를 운영체제로 탑재했고 초소형일 뿐 아니라 무게도 200g에 불과, 들고 다니기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 제품과 함께 리눅스 PDA, 팜OS PDA를 잇따라 출시, PDA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KTF와 LG텔레콤 또한 cdma2000-1x 통신 모듈을 탑재한 PDA를 이달초 출시했거나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무선랜 PDA는 휴대폰이 고가의 인터넷 이용료를 내는 것과 달리 공중 무선랜을 사용하기 때문에 월 3만원이면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무선랜은 무선인터넷을 킬러어플리케이션으로 잡으려는 PDA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했다.
KT는 자사의 공중랜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 3일, 싸이버뱅크와 한국HP를 '네스팟 PDA'로 공급업체로 선정했고 앞으로 1,000대씩을 구매할 예정이다. 또 1~2달에 한번씩 네스팟 PDA 단말 시험을 실시해 PDA 구매기종을 늘려가기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오는 11월부터 PDA, 노트북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애니웨이 VoIP'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무선사업자와 유선사업자가 연계, 선보이는 유무선 통합 서비스에 PDA가 주요 매체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함께 이동통신망과 무선랜망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KTF와 KT 또한 이동전화-무선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데이터전송 속도가 낮고 가격이 비싼 이동통신망의 단점을 무선랜이 보완하고 아직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인 무선랜을 이동통신망이 보완한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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