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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시대의 R&D 방향
LTE 시대의 R&D 방향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1.06.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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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태 SK텔레콤 Network기술원장

우리나라에도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 시대가 도래했다. 이동통신 산업은 1980년대 최초의 아날로그 서비스를 시작으로 CDMA, 1xEV-DO, WCDMA를 거치며 빠르게 진화해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불어온 변화는 가히 모바일 빅뱅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그 속도와 범위가 유래 없이 빠르고 넓게 진행되고 있다.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단말, OS 등 자사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개방형 개발환경에 힘입어 3rd Party 개발자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아이폰으로부터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은 2009년 말 80만에 불과하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를 불과 1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시켰으며, 고품질 콘텐츠의 활성화 및 단말 성능의 진화는 비디오, P2P 등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증가를 이끌고 있다.

이는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지난 1년 간 20배(SK텔레콤) 넘게 폭증시킨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며 이동통신 산업 전반에 기회와 위기의 가능성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빅뱅에 유연히 대처하기 위해 네트워크 기술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위해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LTE 도입이 본격화되고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LTE는 WCDMA의 진화 기술로서 SK텔레콤, 보다폰(Vodafone), 버라이즌(Verizon) 등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준비 중인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OFDM, 다중안테나 등 고도화된 통신기술이 적용됨으로써 현재 상용기술 대비 최대 전송속도가 약 3배 가까이 높아 고품질 멀티미디어 등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용이하다.

또한 전송지연이 1/5 수준으로 개선되어 m-VoIP, 게임 등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구현에 적합하며 주파수 자원의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여 추가 주파수 확보 시 기존 장비 변경 없이 S/W 업그레이드만으로 더 높은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향후 LTE-Advanced로의 진화 시에는 유선 인터넷 수준의 1Gbps급 서비스가 제공 가능하여 트래픽 폭증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된 성능개선 이외에도,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네트워크 투자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비용절감 기술 또한 활발히 연구 개발 중이다. 지능형 네트워크 설계 운용 기술을 통해 신규 인프라 구축 및 관리에 소요되는 리소스 소요를 줄일 수 있으며, LTE 펨토셀을 기반으로 도심지역 등 핫스팟에 폭증하는 트래픽을 손바닥 크기의 장비 설치만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LTE-WCDMA 연동 기술을 통해 전국 커버리지가 확보된 WCDMA 인프라의 재활용이 가능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수요 변화에 맞춰 네트워크 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올 4월 기준으로 전 세계 13개국 16개 사업자가 LTE 상용을 시작하고 56개 사업자가 Trial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LTE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중장기적 R&D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며 이는 네트워크 고도화를 넘어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 폐쇄적인 시장 환경과는 달리 다양한 플레이어(Player)들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단일 사업자 혹은 특정 분야 사업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복잡하게 얽힌 기술과 이해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요 플레이어(Player)들 간 호혜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조성된 에코시스템(Ecosystem)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역시 다가오는 LTE 도입에 있어 정부, 학계, 통신사업자, 제조사, 중소개발사 등이 동반성장을 추구하며 개방과 협력 기반의 연구 개발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수반된다면 현재의 모바일 빅뱅은 이동통신 산업의 제 2의 도약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뿐 아니라 과거 CDMA 시절 누렸던 기술 선도국 명성을 LTE 시대에 다시금 재현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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