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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연재] 고부가가치 성장동력 확보 서둘러야
[통신장비 연재] 고부가가치 성장동력 확보 서둘러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1.06.17 14:41
  • 호수 5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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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력 박차-국제인증기관 양성 절실

<심층진단>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이대로는 안 된다



<글 싣는 순서>
①시장 환경 변화
②해외 네트워크 장비업계 현황
③국내 네트워크 장비업계 현황
④시사점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가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세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자생력에 의존하기에는 산업 구조가 지나치게 불균형적이라는 데 있다.

특히 제품의 성능 보다 브랜드 인지도 등에 좌우되는 시장 상황은 외산업체들과 공정한 경쟁을 벌일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지난달 발표한 ‘국내외 네트워크 장비 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가 살 길은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과 해외진출 판로 개척에 있다고 꼽았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저가형 네트워크 장비는 동질 상품화가 상당히 진척돼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 대만의 장비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대형 고부가가치 장비 시장 진출이 필요한 실정이다.

기술개발의 성과가 수익 실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는 제품 중심으로, 자사의 제품 경쟁력 및 진출국의 특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하며, 자력 진출을 할 것인지, 국내외 통신사업자 및 대기업과 동반 진출할 것인지 등의 방안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불고 있는 스마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등 네트워크 고도화 수요를 바탕으로 한 업계의 상생 의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식경제부는 14일, 네트워크 장비 업계 협약식 및 시연회를 개최하고 스마트워크 관련 국내 솔루션을 시연했다.

드림시큐리티, 텔레필드, 제너시스템즈 등 국내 장비 업체 7개 사가 100% 국산 장비로 개발한 스마트워크 솔루션을 통해 기존 국산 장비가 지닌 신뢰도 부족의 우려를 씻어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시연 항목은 △공공기관을 위한 스마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기술 △네트워크 디도스 방어 솔루션 △안전한 스마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솔루션 △모바일 VoIP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u시티 통신인프라 구축방안 등이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공공기관 스마트워크 구축사업에 국산 솔루션이 도입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체결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간 상호협력은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가 단일 기업의 이익을 탈피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SI·NI 대기업이, 네트워크산업협회는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한편, 국산 장비의 신뢰도 및 경쟁력 확보를 키우기 위해 개발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활동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네트워크 시험인증기관이 부재함은 물론, 규격을 개발할 능력도 갖춰지지 못한 국내 상황에서 기 표준화된 규격에 의존하면서 결국 외산업체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국제적합성평가원 박갑동 원장은 “우리나라는 규격개발 및 제품 대응에 있어 글로벌 규격에 접근할 만한 유력 기관이 사실상 없다”며 “시험·검사 분야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증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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