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확보 위해 장비업체간 협력 도모해야
해외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간 협력을 도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못해 각종 해외입찰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인력이 분산돼 품질향상에 기술개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부품구매에 있어서도 외국기업에 가격경쟁력이 뒤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네트워크통합(NI) 업체의 경우, 국내 장비를 외면한 채 외산제품에 의존, 국내 장비시장에서 입찰참여 기회도 적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는 상호협력을 통해 기술력이 있는 전문 업체와 공동마케팅을 강구하는 한편 ▲대기업 브랜드를 활용한 해외진출 ▲부품 공동구매 추진으로 원가절감 실현 ▲NI업체와 협조체제 강화를 모색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공정경쟁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고 업체간 협력을 이뤄낼 수 있는 정책적인 의결기구를 활성화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협력이 실현된다면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가 초고속인터넷 강국에 걸맞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을 통해 불황을 딛고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실제 지난달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설립된 업체간 협의체인 네트워크산업경쟁력강화대책위원회는 저가출혈경쟁을 야기하고 있는 통신사업자의 최저가입찰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간 협력에는 적지 않은 걸림돌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차별화 없는 똑 같은 제품이 주력으로 돼 있어 정보공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협력에 대한 이익보장도 크지 않기 때문에 협력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의 최상만 과장은 "부품공동구매의 경우, 수년 째 추진하고 있으나 업체들이 부품수급시기, 개발품목 등을 놓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만 기업은 정부가 앞장서면서 부품공동 구매를 실현, 국내 기업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시장확대에 나서는 것이 현안 최고의 과제"라며 "업체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협력을 이뤄낸다면 해외시장에서 외국 업체를 제치고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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