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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업계 4강체제 '흔들', 올 실적 양극화 '2강' 개편 조짐
장비업계 4강체제 '흔들', 올 실적 양극화 '2강' 개편 조짐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8.03 11:4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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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트워크 장비 '4인방'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장비업체를 대표해왔던 코어세스, 다산네트웍스, 한아시스템, 기가랑크 등 이른바 국내 네트워크 장비 '4인방'이 올들어 매출실적에서 명암이 크게 엇갈리면서 '2강' 체제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어세스는 지난해 말, 국내 네트워크 장비로는 최대규모인 1억7,000만 달러 상당의 ADSL 장비를 일본 시장에 수출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꾸준히 공급계약을 체결, '4인방' 중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코어세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300억원 안팎. 올초 연 5,000억원 매출 목표에는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어세스측은 "코어세스를 바라보는 기대가 높아 코어세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고 있다"며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1,000억원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300억원을 투입한 성남 생산공장이 다음달 시험가동, 10월 중 본격가동을 앞두고 있어 매출과 이익실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코어세스 뿐 아니라 다른 장비업체의 ADSL, VDSL, 스위치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올 들어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다산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KT가 실시한 '엔토피아' 'PC방' 프로젝트에 메트로이더넷 장비공급권을 따냈고 데이콤 VDSL 장비공급권도 획득했다. 중국, 일본, 필리핀 등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실적을 올렸다. 다산네트웍스의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00% 이상 증가한 215억원, 25억원을 기록했다.

다산네트웍스는 하반기에 기업 및 공공기관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중국, 일본 지역 수출에 주력, 올해 매출 목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아시스템과 기가링크는 지난해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 상반기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아시스템의 경우, 지난 4월 KT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자사 임원이 구속되면서 분위기가 위축,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말과 다음달 각각 보안 네트워크 제품과 홈네트워크 장비인 '홈서버'를 출시, 적자탈피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스위치를 중심으로 각종 장비성능테스트에도 참가, 예전의 명성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가링크는 자금난과 함께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원감축에 나서는 등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총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쟁력 없는 기업이 퇴출되는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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