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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컨트롤 타워 복원” 힘 실린다
“IT컨트롤 타워 복원” 힘 실린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1.08.26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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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 융합-스마트 시대 걸맞은 새 조직체계 필요

글로벌 IT업계 요동…미래 좌표 찾아야


글로벌 IT업계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지난 15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발표로 IT업계의 ‘파워시프트(권력이동)’를 예고하더니, 24일에는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CEO 사임 소식을 알리면서 관련업계를 다시금 술렁거리게 만들었다.

잡스의 사임 소식에 IT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애플이 세계 IT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외의 상당수 IT업체들이 애플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애플을 이정표로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이에 따라 잡스의 사임은 어떤 형식으로든 IT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저마다 복잡한 셈법을 적용하며 ‘포스트 잡스’ 시대를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잡스와 같이 혁신 인자와 창의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게 시급하다는 점에는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또한 성장 동력을 잃은 IT업계에 명확한 미래 좌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흔히 ‘IT컨트롤 타워’라고 명명하는 정보통신산업 주무부처의 복원은 이 같은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꼽힌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 IT경쟁력이 급격히 추락한 책임이 세계의 IT 물길을 읽는데 실패했던 현 정부에 있다고 보는 시각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냉정히 돌이켜 보면 현 정부 출범 당시의 정부조직 개편이 정치적으로 이뤄졌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정부조직 개편의 명분이 행정효율을 높이는데 있었지만, 정보통신부 등 IT·과학기술 주무부처의 해체이후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길을 잃고 표류했다.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만들어내야 할지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 채 애플과 구글이 만들어 놓은 새로운 시장질서에 편입되기 바빴다.

업계 관계자는 “IT산업 진흥의 출발점은 현 정부의 IT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규제 중심의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도, ICT산업 육성을 총괄하는데 한계를 드러낸 지식경제부도 우리나라 IT산업을 되살리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IT시장의 경쟁 구도가 날로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방송통신 융합과 스마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IT컨트롤 타워’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수의 IT전문가들은 이제 ‘IT컨트롤 타워’ 복원의 부활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단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향후 어떤 형태로 정부와 유관기관의 조직을 정비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오는 2013년 3월이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IT컨트롤 타워’ 복원의 구체적 방법론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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