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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OS’ 시장 잡아라…IT업계 각축
‘통합 OS’ 시장 잡아라…IT업계 각축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1.09.16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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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스마트폰·태블릿 운영체제 하나로

MS, ‘윈도8’ 공개 시선집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다양한 모바일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운영체제(OS) 개발에 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기기별로 나뉘어 있는 OS가 하나로 합쳐지는 추세여서 ‘통합 OS’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일 신개념 OS ‘윈도8’을 공개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경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윈도8’이 이목을 끄는 것은 PC와 태블릿PC에서 모두 구동되는 소위 ‘하이브리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OS의 통합화 트렌드를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안드로이드’ OS를 앞세워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구글의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스마트폰용과 태블릿PC용으로 구분돼 있는 ‘안드로이드’ OS를 차기 버전부터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PC 운영체제인 ‘크롬’과도 OS를 합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의 촉각은 MS가 이번 ‘윈도8’ 출시를 계기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대다수 IT전문가들은 MS가 앞으로 모바일 OS시장 공략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고 있다.
PC용 OS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다 모바일 쪽에서는 구글과 애플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바일 OS시장을 더 이상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OS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는 게 국내 IT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우선 OS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은 국내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는 그 동안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전적으로 의존해 스마트폰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MS의 OS를 쓰는 것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OS 수요자로서 목소리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MS나 구글의 행동반경이 넓어질수록 토종 OS 개발 및 보급은 힘겨워질 공산이 크다. 소프트웨어(SW)의 원천기술 측면에서 절대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과 맞서 토종 OS의 입지를 확보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서 최근 국내 기업과 정부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최신 플랫폼 ‘바다 2.0’ 보급을 확산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멀티미디어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바다 2.0이 탑재된 스마트폰 ‘웨이브3(Wave3)’를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바다 2.0은 고객과 개발자들의 니즈를 폭넓게 반영하고 있으며, 최대 3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등의 첨단기능을 지원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국내 IT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방형 토종 OS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발표 후 불거진 SW 기술력 부재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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