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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대학 공공기관으로 판로선회
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대학 공공기관으로 판로선회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7.13 12:04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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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기가비트이더넷 수요 꾸준히 증가
침체된 네트워크 장비시장 탈출구 각광

네트워크 장비 구입에 대한 통신사업자들의 투자가 주춤하면서 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대학이나 공공기관에 눈을 돌려 매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무선랜과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의 경우, 대학교와 공공기관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 침체된 네트워크 시장의 탈출구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통신사업자 대상의 시장에서 신규투자가 크게 줄어든 반면 고정된 투자비용을 갖고 있는 대학, 병원, 정부, 군, 공공기관 등에서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지난해 이후 '시스코 아카데미 버전'으로 전국 대학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대학 고객을 대상으로 장비구축과 함께 네트워크 교육과정도 개설했다.

이 회사는 고려대, 서울여대, 인천대, 이화여대, 울산대, KAIST, 청주공대, 삼육대 등에 무선랜 장비를 구축했다.

노텔네트웍스코리아는 지난해 관동대, 시립대, 조선대, 울산 과학대 등에서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영업을 전개했다. 올들어서는 동국대, 총신대, 경민대에 각각 5억5,000만원, 3억원, 2억원 규모로 라우팅 스위치 '패스포트 8600'을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행정자치부에도 지난해 라우팅 스위치 '패스포트 6480'과 올해 웹스위치 '알테온'을 공급했다.

엔터라시스네트웍스코리아는 지난해 육군본부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에도 공군과 육사에 기가기트 이더넷 장비를 납품했다.

또 지난해 이후 동서대, 전남대, 목포대, 군산대, 상지대, 동해대, 대천대, 국민대, 동국대, 인하대 등 30여개 대학에서 네트워크 장비구축을 끝마쳤다.

한국알카텔 또한 명지대, 고려대, 숭실대 등에 ATM망 장비를 공급했으며 순천향병원, 연세의료원 등에도 프로젝트를 수주, 장비 공급권을 따냈다. 익스트림네트웍스와 리버스톤네트웍스도 최근 대학, 병원 등 공공기관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비 투자 유치에 소극적인 기업과 달리 대학, 병원, 군 등은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장비 구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 외국 업체간 경쟁은 불을 뿜고 있지만 국내 업체는 여전히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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