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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무게중심 IT 융합으로 이동”
“엔지니어링 무게중심 IT 융합으로 이동”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1.10.19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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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블로 부에노 FIDIC 차기회장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엔지니어링 기업들도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파블로 부에노 FIDIC(International Federation of Consulting Engineers,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 부회장이 최근 우리나라를 찾았다.

18일 개최된 ‘2011년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과 부대행사에 참석해 FIDIC 회원 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기념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자들도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성으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해볼만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정해진 대가를 받지 못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사업전반의 위험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엔지니어링 산업의 기술적 무게중심이 ‘IT 융합’으로 옯겨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토목과 건설분야에 비중을 두고 엔지니어링 사업이 추진됐지만, 최근에는 IT기술을 주요 공정에 적용해 사업 목표를 달성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 팁사(Typsa)를 예로 들었다. 팁사의 경우 20여명의 IT전문가를 현장에 투입,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FIDIC 집행위원으로서 차기 회장으로 내정돼 있는 그는 향후 FIDIC 운영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엔지니어링 사업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엔지니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 간 기술 이전 및 합작 법인(조인트 벤처) 설립을 활성화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후진국간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건설공사의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보면 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성과 측면에서 엔지니어링의 영향력은 무려 60%에 이른다.”

그는 “모국인 스페인이나 한국이나 발주처에서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면서 “부실한 엔지니어링은 유지관리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가격이 아닌 기술중심의 입찰을 통해 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공통된 과제”라며 “한국도 합리적 입찰제도를 통해 엔지니어링 산업의 건실한 발전을 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FIDIC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Consulting Engineers의 약어로 국제엔지니어링 컨설팅연맹을 뜻한다. 세계 엔지니어링 업계를 대표하는 국제단체로 전 세계 89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6만여 엔지니어링 기업과 150여 만 명의 기술자들이 FIDIC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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