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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새로운 가전의 혁명 '홈네트워크'
(특별기고) 새로운 가전의 혁명 '홈네트워크'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7.06 10:38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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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전 혁명의 총아인 홈네트워크 시장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홈네트워크는 TV·PC·냉장고·세탁기 등 가정에서 쓰는 모든 전자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정보통신부와 업계에서는 2005년쯤이면 인터넷 가전을 포함한 홈네트워크 세계 시장 규모가 36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디지털 패러다임 시대을 맞아 세계 백색가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홈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미래 가전기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업체와 손을 잡는 등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 중이며 미국, 유럽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의 주요 IT기업들은 홈네트워크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부분은 기술 표준화. 업계에서는 누가 업계 표준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미래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전략적 제휴와 공동개발 등을 통한 세(勢) 불리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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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표준화 놓고 업계 사활 경쟁
전략적 제휴 통한 세 불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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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술 표준은 소니·필립스·파나소닉·히타치 등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한 하비(HAVi) 진영과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PC업체를 중심으로 한 유피엔피(UPnP) 진영, 반(反)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지니(Jini) 진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선과 무선으로 나뉘어 여러 규격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2’라는 게임기를 앞세워 표준전쟁을 벌이고 있다. 게임기에도 네트워크 기능이 강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게임기가 곧 홈네트워크의 서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내에서는 가전업계의 ‘투 톱’인 LG전자와 삼성전자와 자존심을 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표준방식(LnCP; Living Network Control Protocol)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한 국내 표준 규격인 HnCP(Home Network Control Protocol)의 제정을 진행중이다.

HnCP는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업체에서 각각 생산된 가전제품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는 한국형 홈네트워크 통신프로토콜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은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의 조기 상용화로 홈네트워크 대중화 시대의 물꼬를 트게 됐으며 치열한 국가간 홈네트워크 표준화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전력선통신(PLC)으로 연결해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고 게이트웨이에 접속, 인터넷상에서 제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미들웨어의 상용화 초기버전인 홈네트워크컨트롤프로토콜(HnCP) 1.0 버전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산업자원부 산하 PLC포럼의 디지털가전위원회에서 지난 1년간 서로 다른 브랜드의 가전제품간 호환이 가능하게끔 홈네트워크 표준 통일화 방안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말 HnCP 0.9 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이번에 개발된 PLC 표준프로토콜을 PLC포럼 회원인 대우전자·린나이 코리아·캐리어 등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형 홈네트워크 통신 프로토콜을 탑재한 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가스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김치냉장고·보일러 등이 출시돼 실질적인 홈네트워크 제품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PLC포럼은 제품출시에 맞춰 홈네트워크 표준에 근거한 회원사의 가전제품들을 혼용하더라도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실제 동작이 가능하다는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홈네트워크 전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홈네트워크 전시관에는 PLC 모뎀을 채용한 가전제품 외에도 원격검침·출입제어·방범방재 등 보안 관련 제품도 선보여 전력선통신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형 홈네트워크 통신 표준인 HnCP를 MS의 홈네트워크 미들웨어인 UpnP와도 호환할 수 있게끔 표준 규격을 범용화함으로써 글러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발전시켜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홈네트워크 통신프로토콜은 애슐론 등 현재 정보가전제품에 채용되는 모든 PLC 칩세트와 호환이 가능해 홈네트워크의 대중화를 크게 앞당길 것이며 내년부터 대한주택공사·삼성물산·LG건설 등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다.

실제 LG전자는 인터넷 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 등 초고가의 인터넷 가전제품의 생산라인을 완성한 데 이어 최근 영국과 멕시코에서 대대적인 제품 발표회 행사를 가진바 있으며 월드컵 기간 중 KT와 공동으로 시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다.

또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LG하이프라자에 드림넷이라는 홈네트워크 전용 전시장을 열고 연중내내 일반인들과 전문인들을 상대로 홈네트워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드림넷 전시장 내부로 들어서면 PDP TV(벽걸이형 TV)·홈시어터(안방극장), 인터넷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 첨단 디지털 가전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유무선 연동으로 홈네트워크가 운영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 LG전자 네트워크&솔루션팀 강재경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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